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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에 엽상종이 암보다 더 안 좋은 건가요?

입력 2016.09.26 13:41
  • 홍수정·아산유외과의원 전문의

유방에 혹이 있어 조직검사를 받은 사람 중에 익숙하지 않은 이름 “엽상종양”이라는 결과를 듣는 분들이 있다. 대개는 증상이 없이 건강검진에서 유방에 이상소견으로 오시는 분들이나 엽상종양의 경우에는 특히나 갑작스럽게 빠른 속도로 혹이 커진다고 내원하기도 한다.

젊은 여성들의 만져지는 혹이나 검진상 유방의 이상소견으로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섬유선종이나 섬유낭포성 질환인 경우가 흔하다. 이는 대표적 섬유상피가 증식하여 생기는 혹들인데, 엽상종양(phyllodes tumor)은 섬유상피성 종양이긴 하나 증식속도가 매우 빨라 각각을 양성, 경계성, 악성으로 나누어 치료방법과 예후를 정해놓을 정도이다. 당연히 초음파나 유방촬영영상으로는 분류하여 진단이 불가능하며 조직검사에서 현미경으로 세포핵까지 관찰하여 진단할 수 있다. 엽상종양의 70~80%는 양성 엽상종양, 20~25% 정도는 악성 엽상종양이며 경계성 엽상종양은 더욱 드물다.

궁금증궁금증

치료는 악성엽상종양의 경우 주위 조직에 침범하고 전이도 가능하기에 유방암에 준하여 치료하며, 양성엽상종양의 경우는 전이는 안 되지만 진행속도가 빠르고 크기가 큰 경우가 많아 광범위절제술이 필요하다. 암보다 나쁜 경우는 아니지만, 양성 엽상종양이라도 완벽한 수술 후 재발률이 10~15%에 달하므로 양성이라도 경과관찰이나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홍수정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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