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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치아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치아 스케일링 받아야

입력 2016.08.29 15:56
  • 차승우·연세휴치과의원 전문의

스케일링이란 치아에 붙어 있는 잇몸 위로 보이는 치석들을 전문적으로 제거하는 시술법을 말한다.

치석은 평소에 양치질이 잘되지 않아 오랜 시간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플라그가 타액 내의 무기질 성분과 결합하여 단단하게 굳어진 것으로 세균의 집합체다. 따라서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이는 치아를 지지해주고 있는 치조골의 흡수를 일으키면서 결국 치주염이 진행되고 심한 경우 치아가 흔들리거나 치아를 빼야 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치과 스케일링치과 스케일링

치석은 칫솔질이나 치실 등에 의해 제거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치과 위생사에 의해 초음파 스케일러를 사용하여 제거하게 된다. 이는 빠른 진동을 이용하여 치석을 치아에서 떼어내는 것으로 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물을 분사하면서 시행하게 되며 숙련된 치과위생사가 시행할 경우 치아에는 손상이 없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간혹 스케일링하고 나서 치아가 시린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치아가 손상되어 그런 것이 아니라 잇몸병이 진행된 경우 치아의 뿌리 부분이 잇몸 밖으로 노출되는데, 치석들이 감싸고 있어서 시린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다 치석을 제거하여 뿌리 부분이 드러나게 되자 시린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주로 차가운 음식이나 단 음식 등에 의해 시리게 느낄 수 있다.

스케일링 후에는 치아와 치아 사이에 잇몸이 내려가서 ‘블랙 트라이앵글’이라는 빈 곳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스케일링 때문에 생긴 부작용은 아니다.

치석으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잇몸이 붓고, 칫솔질 같은 가벼운 자극에도 잇몸에서 피가 나게 되는데, 스케일링을 통해 이러한 염증이 해소되고 부어있던 잇몸이 가라앉게 되면 염증으로 인해 이미 진행된 치조골의 흡수가 블랙 트라이앵글로 나타날 수 있다.

예방 차원의 단계를 넘어 잇몸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 잇몸 속에도 치석이 쌓이게 된다. 이때는 스케일링만으로 잇몸 속 치석까지 제거할 수 없으므로, 그런 경우 마취를 하고 진행하는 잇몸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보험으로는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을 보험 적용으로 받을 수 있다. 만약 잇몸병이 진행되어 잇몸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추가로 스케일링을 보험 적용받을 수 있다.

잇몸은 한번 나빠지게 되면 스케일링이나 잇몸 치료로 원인을 제거하여 더는 진행되지 않고 잇몸 염증으로 인한 증상은 줄어들게 되지만, 한번 녹아내린 치조골은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필수적이다.

적어도 6개월에 한 번 검진을 통해 전반적인 치아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한 경우 스케일링이나 잇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차승우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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