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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심해지면 전립선암 될까?

입력 2016.09.09 09:57
  • 변동원·트루맨남성의원 전문의

전립선은 남성에게 매우 중요한 기관으로서 사정 시 배출되는 액체성분을 만들어 내고 정자의 영양공급과 운동력을 높여주게 된다. 전립선의 가운데에는 소변이 통과하는 요도가 지나가는데 전립선이 비대해 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배뇨작용에 이상이 발생하고 또 사정 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남성이 전립선에 이상이 생긴지 인지하지 못하고 사정이 시원치 않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등의 정력이 약해지고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염려되어 찾아오는 남성이 많다.

이마를 짚고 있는 남자이마를 짚고 있는 남자

물론 전립선은 성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쓰고 관리해야 하는 것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배뇨작용의 이상증세를 확인하며 전립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대표적인 전립선 질환으로서 요도를 둘러싼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소변을 보기 힘들어 지는 질환이다. 소변줄기가 매우 가늘어지거나, 중간에 소변이 여러 번 끊어지기도 하며,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한 찜찜함, 잔뇨가 남아있는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밤에도 잠을 설치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요도가 거의 막혀 방광 벽이 두꺼워지기 시작한다. 방광이 제 기능을 잃거나 소변이 역류돼 신장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전립선염은 일반적으로 요도의 세균이 전립선으로 침투해 생기며 갑적스런 고열과 오한, 배뇨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중증 이상의 전립선비대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직업적으로나 일반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전립선염은 만성 전립선염이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볼 수 있으며 오래 앉아있는 직업을 갖은 사람들이나 오래 소변을 참아야 하는 경우 많이 발생하게 된다.

신경이 예민하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만성피로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발생한다. 오랜시간 앉아있게 되면 전립선이 압박을 받고 피가 잘 통하지 않아 요도 내 압력이 높아져 소변이 전립선으로 역류하며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전립선 암의 경우 암세포가 커져 요도를 막게 되면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져 전립선 암으로 확대될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립선암은 독자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과는 관계가 없다. 전립선 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날 정도면 이미 암세포가 커져 있을 확률이 높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변동원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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