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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는 공포의 ‘대상포진’

입력 2016.09.20 14:09
  • 임재홍·광제한의원 한의사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은 후 수두 바이러스(Herpes Zoster)가 척추 주위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우리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다시 활성화되어 생기는 질병이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매우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게 되는데 발열, 기침, 오한 등을 동반한 증상을 보이게 된다. 대부분 이를 단순한 감기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이다.

대상포진과 감기는 다른 증상으로 흉부, 얼굴 등 바이러스가 침범한 신경이 통제하는 영역에서 신경통이란 통증이 발생한다. 신경통의 양상으로는 불에 타는듯한 통증, 벼락이 치는 느낌, 피부의 가려움 등 극심한 이상 감각 증세를 나타낸다. 또한, 대상포진의 주요 증상 중 하나는 띠 모양의 물집이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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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다른 부위에 동시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각 다른 부위에 수포가 발생하였다면 단순포진 및 피부 질환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으므로 전문가를 통한 진찰 후 진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50대 이상 노약자들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들어 면역력의 요인으로 인해 20, 30대 젊은 층에 서도 대상포진 발병률이 많이 늘어나 주의를 필요로 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39세 이하의 대상포진 환자는 2010년 13만 명에서 지난해 15만 명으로 약 2만 명이 증가하였다. 대상포진은 점차 젊은 층으로 질병이 퍼지고 있으며, 갈수록 청소년층도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상포진은 제때 치료하지 않아 시기를 놓치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 외에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난다. 침범하는 부위에 따라 눈, 귀, 얼굴, 배뇨 중추 등에 합병증 등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눈의 홍채가 손상되면 영구적으로 실명할 수도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에도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고 몸이 쉽게 피곤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50대 이상의 노약자분들의 경우 대상포진에 걸리기 쉬우므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상포진이 발병했을 경우 지체 없이 전문 의료기관을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증상에 맞는 치료를 통해 합병증의 유발 없이 나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대상포진의 원인을 기혈(氣血) 부족 및 장부 허손(虛損)을 근본 원인으로 보고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하여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기본으로 치료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재홍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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