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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수술은 성기능과 무관, 정관수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16.10.07 14:14
  • 유대형·HiDoc 전문의

상당수의 기혼 남성들의 경우 더 이상 2세 계획이 없을 때 영구적 피임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 주로 행해지는 것이 바로 정관수술이다. 정관수술은 정자의 통로인 정관을 막아서 정자의 생산은 계속되지만,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정관 부분 절단 수술이며, 타 피임법보다 효과가 높으며 영구적으로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정관 수술을 하면 성기능이 저하될 것이라는 오해가 있어 수술을 기피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성기능에 대한 우려는 생식기능과 성기능을 동일하게 인식하는 잘못된 시각에서 비롯되며 실제로 정관수술은 성 기능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고민하는 남성고민하는 남성

즉 발기 기능은 음경해면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관은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정관 수술 후에는 임신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성생활에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또한, 정관수술 후에도 정액은 정상적으로 생성되고, 단지 정자만 나오지 않는 것이므로, 정관수술과 남성의 정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성감이나 성행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정자의 통로만을 차단하므로 간단하고 안전한 영구 피임술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을 약 15분 내외에 진행할 수 있으며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무통 수술 방법을 실행하므로 수면마취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환자의 경우에는 수면 정관수술을 통해 마취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대부분 수술 직후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성관계는 일주일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관수술 후에도 몸속에 남아있는 정자가 배출될 수 있으므로 10회 정도는 다른 피임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대형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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