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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생식기사마귀), 암도 일으킬 수 있다

입력 2016.09.26 15:36
  • 주지언·생기한의원 한의사

곤지름이나 콘딜로마라고도 부르는 생식기사마귀는 생식기나 항문에 나타나는 사마귀 질환을 말한다. 남녀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여성의 경우 질 안쪽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남성보다 발견하기 쉽지 않은데 이 때문에 초기 발견이 어려워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곤지름은 다른 질환에 비해 통증이나 가려움이 없고 잠복기가 있어서 초기에 증상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거나 악화 된 뒤에 발병을 알 수 있는데 발병한 부위가 은밀하다 보니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다가 증상이 심해진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더 힘들어진다.

고민하는 여성 고민하는 여성

곤지름은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타인에게 옮길 수도 있고 다른 부위로 확장될 수도 있다. 생식기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라고 하는 HPV인데 이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이므로, 생식기사마귀 증상이 악화되면 자궁경부암은 물론 항문암과 같은 큰 질병으로 악화될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

곤지름이 발병하면 생식기나 항문 주위에 오돌토돌한 돌기가 생기면서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타인에게 전염될 가능성도 높은데 보통 이 질환은 남녀성관계 이후 발병하게 되지만 공중화장실이나 목욕탕, 수영장, 가족끼리 공동으로 사용하는 의류나 수건 등을 통해서도 바이러스 감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라도 감염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특히 잘 감염되기 때문에 생식기사마귀 치료는 면역력을 회복하는 치료방법이 필요하다. 면역력으로 인해 사마귀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경우 인체 내 사마귀 바이러스 잔존 없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발률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스트레스 조절이나 운동 등으로 체력과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 진행하는 면역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생식기사마귀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주지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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