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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가을철 피부 건조증에 대처하는 자세

입력 2016.10.05 08:15
  • 최형석·하늘체한의원 한의사

가을철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에 증가하는 피부 질환 중 하나인 ‘피부 건조증’에 대해서 알아보자. 피부 건조증은 피부의 표면의 지질 감소와 천연 보습 성분의 감소로 인해 피부의 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질환이다. 증상은 피부가 울긋불긋해지고 가려움과 인설, 습진이 발생하며 심하면 균열이나 감염이 나타난다.

피부가 건조하면 피부 노화 진행이 빨라져서 잔주름이 늘어나기 쉽고, 각질 정체로 인해 피부가 전반적으로 푸석거리고 탄력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 피지 분비가 비교적 적은 팔과 다리의 바깥층에 흔히 발생하며, 건조한 날씨와 자외선, 아토피 피부염과 피부 노화 등의 원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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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피부 건조증의 진료는 가을철에 증가하기 시작해서 겨울이 지난 후 점차 감소한다. 가을과 겨울은 온도와 습도가 낮고 건조한 계절이기 때문이다. 피부 건조증 환자는 7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가장 많고, 50~60대가 뒤를 잇는다. 이는 피부의 노화에 따라서 수분 함유량과 피지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피부 건조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약산성의 순한 세정제를 사용하여 세안하고 비누 세안을 피해야 한다. 또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어 피부의 수분 손실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 건조한 실내는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하여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때 밀기, 수건으로 몸을 세게 문질러 닦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오랜 시간 뜨거운 물에 목욕하거나, 하루에 샤워를 여러 번 하는 습관이 있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긁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한데, 손톱으로 피부를 긁기 시작하면 피부에 손상이 가고, 손상에서 회복될 때 피부 태선화가 일어나게 되어서 만성 가려움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려움을 참기 힘들 때는 얼음찜질을 하거나 보습제를 발라서 진정시켜야 한다.

피부 건조증 환자의 건조하고 거친 피부에 보습제는 수분을 공급하고 수분 증발을 차단하여 피부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균일한 각질 탈락을 유도해 매끈한 표면을 유지하게 한다. 보습제의 종류로는 자연보습인자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피부 습윤제(Humectant), 피지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피부 밀폐제(Icclusive anent), 습윤제와 밀폐제의 역할을 모두 함유한 유화물(Emulsion), 그리고 세라마이드나 층상 구조를 갖는 보습제 등이 있다.

또한, 막형 보습제(바셀린, 미네랄 오일, 실리콘, 지방산 등)는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수분의 증발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고, 함습성 보습제(글리세린, 프로필렌글리콜, 유레아, AHA 등)는 각질로 수분을 잡아당기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사용자의 피부 상태와 목적에 따라서 보습제의 종류를 선택하고 적절히 배합해서 사용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형석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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