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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에 성기사마귀가 생긴 이유는?

입력 2016.10.27 16:34
  • 안덕수·HiDoc 한의사

성기나 항문에 나타나는 오돌토돌한 돌기. 바로 성기사마귀다. 성기사마귀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주로 곤지름과 콘딜로마, 생식기사마귀가 대표적이다. 주로 발병하는 부위가 성기, 사타구니, 요도 및 항문이기 때문에 성병으로 분류되는 성기사마귀는 성관계나 성접촉으로 잘 발생한다. 하지만 면역력과도 크게 관련이 있는 피부질환이기도 하다.

여름이 지나 가을철에도 성기사마귀가 발병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환절기인 가을철은 건조한 대기와 심한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 때문에 성기사마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 쉽게 나타난다.

고민하는 남성고민하는 남성

성기사마귀는 성기나 항문 점막에 HPV라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가 감염되면서 발병한다. 주로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침입한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성기사마귀 예방이나 치료에 면역력이 가장 넓은 범위를 차지한다.

또, 치료되었어도 피부 내에 바이러스가 잔존 해 있다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생 호전과 재발을 반복할 수 있어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성기사마귀는 발병했을 때 작은 돌기 같은 게 만져지며, 증상이 악화될수록 돌기가 더 커지고, 스치면 출혈과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치료에 들어가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재발률도 낮출 수 있지만, 증상이 악화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져 치료 기간도 길어진다.

또, 타인에게 전염시킬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성기사마귀는 면역력과 관련된 질환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어도 면역력 관리만 잘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빠른 치료만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므로 발견 즉시 치료하여 다른 부위 확산이나 타인 감염을 막는 것이 가을철 재발한 성기사마귀를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안덕수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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