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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 심해지는 '질염' 증상과 치료방법은?

입력 2016.10.31 13:49
  • 이원경·HiDoc 한의사

질염은 여성이라면 일생 중 누구나 한 번은 경험 해 볼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즘같은 환절기에 특히 잘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는데 그 이유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는 체온 유지를 제대로 못 하게 되고 건조한 대기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면역력이 쉽게 떨어진다. 이 때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외부 유해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 등을 방어하지 못 하게 되는데,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그대로 인체에 유입돼 각종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피로나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지치게 되면서 인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는데 이 때 질염이 많이 발생한다.

배가 아픈 여성 배가 아픈 여성

질염은 감염 세균에 따라 그 원인이나 증상이 다양하다. 가장 흔한 질염인 칸디다성 질염은 곰팡이균이 증식하면서 발병하며 하얀 치즈 같은 분비물이 나오면서 외음부가 가렵거나 부으면서 따끔거리는 증상을 보인다.

세균성 질염은 가드넬라라는 균의 증식으로 발생하며 생선비린내와 같은 악취가 나는 것이 특징이며 치료는 가장 쉬운 질염이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트리코모나스'라는 기생충에 의해 감염되며 노란 질 분비물과 가려움증이 특징이다.

이 질염의 경우 성관계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성병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약품이나 화학약품이 노출 돼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염, 폐경 이후 잘 발생하는 위축성 질염 등 질염의 종류도 증상도 다양하다.

질염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이 잦기 때문에 예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습한 환경을 만들지 않고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컨디션과 체온 유지를 통해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잘 치료했더라도 면역력 저하 여부에 따라 재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꾸준히 면역력을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좋은 식습관이 있으며 무엇보다 잘 자고 잘 쉬어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물리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한방에서 진행하는 면역치료를 병행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질염이 면역력 저하로 질 내에 세균이 증식해 발생하는 만큼 질에 좋은 유산균과 비타민, 미네랄이 포함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원경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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