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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수술후 코끝 염증 왜 생기나?

입력 2016.11.02 17:13
  • 서향연·HiDoc 한의사

코수술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보형물로는 연골, 자가 진피, 실리콘, 고어텍스, 봉합사 등이 있다. 그리고 이들은 모양과 촉감이 자연스럽고 인체 거부반응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에게서 코끝이 아프고 붓고 빨개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코수술 후 발생한 염증으로 코끝 염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여성의 옆 얼굴여성의 옆 얼굴

보통 수술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잘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데
코에 특별하게 충격을 받지 않아도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면역계의 과민성 반응이다.

인체의 면역세포는 외부의 이물질이 체내로 침범하면 염증반응을 일으키며 공격하는데, 인체 거부감이 적은 연골, 자가진피, 실리콘 등에는 별다른 염증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피부 묘기증, 홍조, 켈로이드성 피부처럼 특이적 염증반응이 있는 경우라면, 이런 연골, 자가 진피, 실리콘에 대해서도 거부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피부 특성은 장기간의 스트레스, 음주, 흡연, 매운 음식, 트랜스지방에 의해 악화된다. 또한 코 수술 후 압력을 가장 많이 받는 코끝에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다.

이 경우 1~2주간 항생제를 복용한 후에도 염증이 낫지 않으면, 생활관리와 함께 스스로 진정되길 기다리거나 보형물을 제거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코끝이 붓고 아프고 붉어지는 초기에 발견한다면, 한의학의 염증 치료법으로 체내 염증반응을 진정시켜 치료할 수 있다. 피부가 붉어지고 붓고 아픈 염증반응은 화농 반응까지 진행된다면 진피층이 괴사하여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니, 초기에 코끝이 붉어지고 가렵거나 아플 때부터 치료를 받아 회복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서향연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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