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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잦은 자위행위가 건강에 안 좋은가요?

입력 2016.11.03 17:14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Q. 건강에도 무리가 가고, 정자에도 안 좋다고 해서 줄이고는 쉽지만 마치 중독된 것처럼 매일 하루 한 두 번씩 자위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잦은 자위행위가 탈모나 기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궁금하고, 잦은 자위행위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A. 자위행위란 성적인 긴장감을 방출시키는 데 필요한 것으로, 대체로 성인 남성의 90%, 성인여성의 60% 이상이 자위행위의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통계에서는 같이 사는 부부 중, 남성의 85% 그리고 여성의 45%가 지난 일 년 동안 한 번 이상 자위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하였습니다. 즉, 결혼 이후에도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문 안쪽을 보고 있는 남성문 안쪽을 보고 있는 남성

그러나 배우자의 이런 행동을 상대방에게 또는 자신에게, 그리고 부부 관계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부부 사이의 대화가 필요하겠지만, 그 과정에서도 서로 간에 최소한의 사생활(privacy)을 인정해주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자위행위 자체로 인해 병에 걸리거나, 불임이 되거나, 머리가 나빠지거나, 탈모 현상이 나타나거나, 정신적인 이상이 생기거나, 수명이 단축되거나, 부부 관계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자위행위 때문에 생기는 후유증은 일차적으로 당사자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즉 자위행위에 대한 수치심이나 죄악감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행하는 자위행위가 지나친 것은 아닌지, 관계 후에도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닌지 하는 죄의식과 이로 인해 건강에 문제는 없는 것인지 하는 걱정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관계 후에도 성적 욕구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위행위는 자위행위 자체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수치심이나 죄악감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소홀한 결과를 초래하고, 집중력이나 성적 의욕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자위행위에 대한 수치심과 죄의식을 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위행위는 어느 연령, 어떤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성적 욕구의 표현입니다.

<도움말 = 하이닥 비뇨기과 상담의 염규영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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