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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신경치료 시 생기는 의문점

입력 2016.11.10 12:54
  • 박민재·종암연세휴치과의원 전문의

1. Ni-Ti 파일이 뭔가요?

국내 대학 병원에는 1998~99년에 도입되었고, 개원가에서는 2000년 초반에 본격적으로 도입 되었다.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기구가 생겼다 사라졌다. 최근에 유통되는 파일은 개당 2만 원이 넘고, 파일을 한 치아당 여러 종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부담되는 기구인 것이 사실이다. 근관 수가 많고 석회화가 많이 된 경우 6개 이상의 파일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 경우는 기구 원가도 나오지 않는 치료를 하게 된다. 이때 건강보험 수가로는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다.

Ni-Ti 파일의 특성으로는 초탄성을 유연성을 띄어 근관의 막곡도를 잘 따라간다는 것과 근관 밖으로 이물질들이 빠져나가는 비율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보다 효율적으로 근관 형성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예전에는 시계방향으로 회전만 하는 시스템만 있었지만, 요즘은 시계방향, 반 시계 방향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회전하는 시스템이 생겨 효율성을 높였다.

치과의 모습치과의 모습

2. 신경치료를 할 때 수영장물 같은 냄새가 나는데 무슨 약이죠?

신경치료를 할 때는 희석된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이라는 소독제를 사용한다. 이 약제는 괴사한 조직을 용해하고 소독, 살균하여 근관을 깨끗하게 하며, 윤활 역할을 하여 기구들이 비교적 잘 들어갈 수 있게 한다. 이외에 liquid EDTA나 수산화칼슘도 사용합니다.

3. 신경치료를 할 때 고무 막 같은 것으로 막는데 왜 하는 건가요?

치과 용어로는 러버댐이라고 하는 것으로, 치아를 구강환경과 격리해 침의 유입도 막고 근관치료를 할 때 사용하는 약제가 흘러들어 가지 않도록 해준다.

또한, 근관치료를 할 때 사용하는 작고 날카로운 기구들이 기도 등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게 막아주기도 한다.

4. 신경치료를 할 때 왜 치아를 갈아내나요?

위에 내용에도 적었지만, 신경치료를 할 때에는 염증반응으로 인해 치아가 위로 솟아 오르는 경우가 많다. 치아를 갈지 않으면 먼저 닿기 때문에 상당히 아픕니다.

또한, 만곡이 있는 치아를 비교적 편평하게 하여 0.1mm 단위로 하는 치료의 위치 재현성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신경치료 하는 치아는 상대적으로 약해 잘못 씹으면 이가 깨져 빼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삭제함으로서 씹는 힘을 줄여 파절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민재 원장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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