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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시 간과하기 쉬운 잘못된 복용법은?

입력 2016.11.15 15:40
  • 이영진·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Q.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후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잘못된 방법인가요?

A. 필름형 복용 후 물을 마시는 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발기부전 약은 정제, 세립제, 구강붕해정/필름, 츄정이 있습니다. 이중 정제와 세립제는 물과 함께 복용하고, 구강붕해정이나 필름은 혀 위에 올려놓고 완전히 녹인후 삼키며, 츄정은 씹어서 삼켜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복용법입니다. 필름형의 경우 혀 에서 녹여 자연스럽게 체내에 흡수되도록 제조되어 있으므로 필름형을 섭취 후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체내 흡수를 급작스럽게 증가시켜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필름형이 휴대의 간편성, 복용의 편리함 등으로 급격하게 많이 증가하고 있고, 복용 시의 맛도 좋아 아무런 불편함 없이 복용할 수 있으며 물을 많이 마시면 발기부전 치료제의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입안의 느낌을 없애기 위해서 마시는 한 모금 정도의 소량의 물은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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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발기부전 치료제를 쪼개어서 먹으면 어떤 문제가 있나요?

A. 실제로 실데나필성분 100mg이나 타다라필성분 20mg을 구매 후 본인이 임의로 반으로 쪼개어서 50mg이나 10mg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한 알을 구입 후 본인이 쪼개어서 복용하면, 50mg짜리나 10mg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행한 경우가 있었으나, 현재는 수백종의 다양한 발기부전 복제약이 생산되고 있고 구매비용도 대단히 저렴해졌습니다. 따라서 절대 발기부전 치료약을 쪼개어서 복용하실 필요도 없고, 비뇨기과적으로도 절대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약물은 아무리 배합을 정확하게 하더라도 100% 균일하게 약물이 분포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본인이 임의로 쪼개어서 복용하는 경우 효능 효과의 저하 및 부작용을 초래할 수가 있으며 쪼개어서 장시간 지나간 약물은 공기 중에 노출되어 성분의 변화가 나타나 쪼개어진 예상하지 못한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발기부전 치료제는 정확한 용량의 정품을 구입하고 본인이 임의로 쪼개어서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Q. 음주 후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면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요?

A. 음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음주를 해야지 기분도 좋아지고, 성욕도 항진된다고 하시면서 음주 후 습관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복용 형태는 절대 금해야 합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혈관확장제이고 알콜도 동일하게 혈관확장작용이 있으므로 음주 후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게 되면 발기부전 치료제 본연의 혈관확장 작용을 배가시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음주 후 발기부전 치료제의 복용은 절대 피해야 하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음주 후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시간이 경과한 후에 복용하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Q. 항진균제와 일부 항생제 복용 시에도 주의해야 하는군요.

A. 무좀치료제인 항진균제 성분인 케토코나졸이나 에리스로마이신계열의 항생제 복용 시 발기부전 치료제의 혈중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좀치료제를 복용하시는 경우에는 하루 이상 복용 중단 후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시게 되면 특별한 문제가 없습니다.

Q. 자몽주스와 같이 복용해도 발기부전 치료제의 부작용이 발생하는군요

A. 발기부전 치료제는 자몽주스와 같이 복용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자몽주스의 한가지 성분인 푸로쿠마린은 발기부전치료제의 작용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푸로쿠마린은 발기부전의 분해 대사 작용을 저하시켜 발기부전 치료제의 작용시간을 필요이상으로 증가시키게 됩니다.

자몽주스뿐만 아니라 우유와 함께 복용하시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우유 성분인 칼슘 등이 발기부전치료제와 결합해서 발기부전 치료제의 정상적인 체내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발기부전 치료제는 한잔의 물이 최상의 복용법이 되겠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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