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전문가칼럼

해도 문제, 골칫덩어리! 바세린주입을 통한 성기확대

입력 2016.11.24 15:42
  • 최화섭·비뇨의학과 전문의

대한민국 뿐 아니라 지구에 사는 많은 남성들에게 신체부위 중 콤플렉스가 없느냐 물어보면 성기의 크기라고 대답하는 이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

점차 성문화가 개방적으로 변하는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남성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비밀스러운 부분에 대해 부끄럽다는 이유로 병원에 방문하기 꺼려진다거나,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불법적인 시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고민하는 남성고민하는 남성

▲ 무면허 바세린 시술의 문제점

현재도 음경 확대를 소망하는 남성들의 심리를 이용해 바세린 주입을 무면허로 시술하고 있는 곳들도 적지 않으며,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어 많이 선택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바세린 주입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험한 부작용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은 알아두어야 하는 점이다.

바세린은 보관 시 액체로 되어 있지만 음경에 주입되고 나면 내부의 조직에 들러 붙기 시작하면서 딱딱하게 굳어지고, 음경의 혈액순환을 방해함으로 조직이 죽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성기능 장애를 일으켜 원만한 성관계를 갖는데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물론 단순히 본인의 콤플렉스를 해결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큰 목적은 성관계시 상대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한 것인데, 오히려 아예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아이러니한 부분이 생기는 것이다.

▲ 바세린 제거, 어떻게 해야하나?

경도 이상의 바세린을 제거할 때에는 피부보존술을 진행하게 되는데, 바세린을 모두 제거하여 음경피부단축이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 발기시의 길이 단축이 발생하기에 피부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바세린을 제거하는 고난이도의 섬세한 수술기법을 적용하여 피부 단축을 줄일 수 있다.

극심한 상태일 경우에는 음경피부를 모두 제거하고, 필요하다 판단이 되면 치골에 흘러내려간 바세린까지 제거한다. 또, 음낭의 피부 피판술로 원래 본인의 성기상태에 가깝게 음경의 피부를 재건하는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확대를 위해 했던 바세린 주입인 만큼 바세린을 제거하면서 성기의 크기도 줄어들기에 음경을 보강하기 위한 시술도 진행되는데, 바세린을 제거하면서 음경을 확대한다는 것 자체가 고난이도 수술이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수술을 받는다면 바세린 제거와 함께 만족스러운 성기 확대도 가능하다.

현 시대에는 성기확대를 원하는 남성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불법적인 시술도 알게 모르게 성행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자신감을 키울 것인가, 문제를 키울 것인가는 본인의 신중한 선택에 달려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화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