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전문가칼럼

눈의 정렬 흐트러지는 '사위', 눈피로의 원인일까?

입력 2016.12.05 16:13
  • 우성욱·서창밝은안과의원 전문의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에서도 무엇인가를 오래 보기 힘들고 집중하기 힘들고 근거리 작업을 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것 같고 눈의 정렬이 흩트려지는 증상이 생긴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소위 사시와 비슷한 사위의 원인이 아닌가 물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위는 사시와는 다르게 눈의 융합을 인위적으로 방해하지 않으면 눈의 정렬이 똑바른 소견을 보이며 눈의 융합을 의도적으로 방해하거나 방해받는 상황이 될 때 순간적으로 눈의 정렬이 흐트러지면서 사시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눈에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남성남성

하지만 우선 눈 피로의 증상이 사위의 문제인가는 좀 더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눈 피로는 안경으로의 도수교정이 부정확하거나 안경을 잘못 만들었거나 안경을 잘못 쓰고 있거나 쉬지 않고 장시간 눈을 사용해서 오는 눈 피로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위는 증상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태를 먼저 검사를 해 봐야 하며 위의 조건이 맞춰진 상태에서 사위가 존재하고한눈을 가리고 지낼 때 눈 피로감, 복시, 압박감, 건조감, 통증, 두통, 신경학적 증상, 위장불편 증상 등이 완화된다면 사위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사위는 +1.25디옵터 이상의 원시가 있으면서 증상이 있을 때는 내사시와 마찬가지로 굴절이상을 먼저 교정하고, 높은 눈모음비를 가지면서 원시가 없는 경우에는 이중초점렌즈나 축동제를 먼저 고려합니다. 프리즘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이것은 불편을 덜어주는 일시적인 치료이며 근본적인 것은 아닙니다.

외사위는 눈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면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는 외사위, 간헐외사시는수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수술 전에 융합을 강화하기 위해서 비수술적치료(눈모음운동, 프리즘렌즈)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직사위는 사실 순수한 수직사위는 매우 드뭅니다. 대부분 복잡한 다른 종류의 사시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진정한 의미의 일차 수직사위이고 이것으로 인하여 증상이 있다면 프리즘렌즈를 이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느끼는 증상이 진정한 사위증상인지 아닌지 감별이 필요하고, 다음으로 어떤 종류의 사위인지 진단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것에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위는 심한 눈 불편 증상을 유발하는 것은 드물며 잘못된 안경처방이나 사용 또는 눈의 과도한 사용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사항에 대해서 정확한 진찰을 받고 싶다면 안과의 사시전문선생님께 진료를 보시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우성욱 원장 (안과 전문의)>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