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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자궁, 난임 원인이 될 수 있다!

입력 2016.12.16 13:30
  • 고지은·쉬즈한의원 한의사

한의원에서 자궁 치료 중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자궁은 따뜻한 것을 좋아하고 차가운 것을 싫어합니다.’ 입니다.

예전부터 어른들이 “여자는 찬데 앉으면 안 된다.”, “겨울에 짧은 치마 입지 마라. 찬 바람 들어온다.” 등의 말씀을 하는 것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여자의 몸, 여자의 자궁은 따뜻해야 할까요?

성인 여성성인 여성

한의학에서는 추운 기운을 寒邪(한사: 춥고 안 좋은 기운)라고 표현합니다. 寒(한)은 음사이므로 양을 상하게 하는데요.

양기가 손상되면 정상적으로 우리 몸에서 에너지화하는 작용이 상실되므로, 음식→혈액→장기로의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열량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寒(한)의 성질은 엉기고 뭉쳐서 혈맥의 운행을 어렵게 만듭니다. 여성이 자궁이 바로 이 ‘혈맥’의 질결지입니다.

매달 혈맥이 집중되어 자궁내막이 두터워지고, 임신을 위한 준비를 하다가 28일이 지나면 자궁 내막이 무너져 내리면서 생리혈의 형태로 밖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서 이렇게 매달 규칙적으로 일하는 장기가 없을 정도로 자궁은 초경부터 폐경이 될 때까지 약 35년간, 약 400회 가까지 혈맥이 집중되었다가 탈락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자궁에 寒邪(한사)가 쌓이면 자궁냉증이 유발되고, 차가워진 자궁이 원활히 혈을 배출시키지 못해 자궁 및 난소질환, 난임 원인이 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고지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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