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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치아교정이 필요한 케이스, 주걱턱 or 반대교합

입력 2017.02.06 11:14
  • 진훈희·바이스치과의원 전문의

성장기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이 궁금해하는 문제 중의 하나는 교정 치료의 시기입니다. 혼합 치열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지 영구치가 모두 맹출하고 난 뒤에 시작해도 되는지 혹은 성장이 멈춘 후에 시작하는 것이 맞는지 많이 혼란스러워 하십니다.

우선 정답을 말씀 드리면 부정 교합의 원인과 양상 그리고 예후에 따라 적절한 치료 시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치아 모형 옆에서 고민하는 어린이치아 모형 옆에서 고민하는 어린이

치아를 담고 있는 악골 즉 상악골과 하악골에 골격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에 치료 시기는 각각 다르며 골격에 문제가 있는 경우 상악의 열성장이 문제인지 과성장이 문제인지 따라 그리고 하악의 열성장이 문제인지 과성장이 문제인지에 따라서 필요한 치료가 다르며 치료 시기도 다릅니다.

또한 골격적인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영구치가 맹출할 공간이 부족한지 혹은 앞니의 돌출이 있는지 또는 교합이 얼마나 맞지 않는지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서 치료 방법과 치료 시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들의 부정 교합이 의심된다면 치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합한 치료 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개개인에 따른 적당한 치료 시기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표적인 부정 교합의 증상에 따른 일반적인 치료 시기는 대략적으로 비슷합니다. 성장기 아이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정 교합 증상에 따른 일반적인 치료 시기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증상은 주걱턱이 있거나 반대 교합이 있는 경우입니다. 일반인에게 가장 눈에 잘 뜨이는 부정 교합의 증상 중의 하나가 바로 주걱턱과 반대 교합입니다. 이 경우 외모에서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부정교합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주걱턱이 있는 경우 코와 윗 입술이 있는 중안모 부위는 발육이 덜 되어서 들어가고 꺼진 느낌을 주며 아래 턱은 발육이 지나치게 많이 이루어져 튀어 나오게 됩니다. 얼굴이 긴 경우도 있고 짧은 경우도 있는데 얼굴 길이와는 상관없이 아래 턱이 두드러져 보이고 앞니가 반대로 물리는, 즉 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전방에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엔 우선 원인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원인이 골격성인지 치성인지에 따라서 치료 방법과 예후는 다른데 적절한 치료를 통해 반대 교합을 개선시켜주지 않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유치열기나 혼합 치열기 초기라도 아이의 외모가 주걱턱의 느낌이 있고 반대 교합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치과에 내원해야 합니다.

아주 드물게 치성 원인이 자연적으로 개선되면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반대 교합 상태에서 오래 방치되게 되면 위 턱의 열성장은 지속되고 아래 턱의 과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외모의 악화와 반대 교합의 증가가 일어나게 됩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반대 교합의 원인을 확인해서 골격성 원인인지 가족력이 있는지 그리고 위턱의 열성장이 주된 문제인지 아래 턱의 과성장이 주된 원인인지 확인 후 그에 맞는 치료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대개 원인이 무엇이든지 반대 교합의 빠른 개선을 위하여 여러가지 교정 장치를 사용하게 됩니다.

치성 원인의 경우 구강 내에 착탈이 가능한 장치를 많이 사용하며 골격성 원인의 경우 얼굴 밖으로 보이는 구외 교정 장치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두 가지 원인이 모두 존재하는 경우가 많으며 골격성 원인으로 유발된 치성 문제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두 가지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구내 장치 및 구외 장치를 병행하게 됩니다. 자녀가 주걱턱의 양상을 보이고 반대 교합이 있는 경우는 발견 즉시 치과에 내원하시기를 권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진훈희 원장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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