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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상혈은 임신신호? 배란혈, 생리혈과 어떻게 다를까?

입력 2017.02.06 10:26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여성 건강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생리.
생리주기, 생리양, 생리혈의 상태 등 생리와 관련한 모든 신호는 자궁근종, 조기폐경, 과다월경 등의 건강 이상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적인 것이 아니면서 생리 외에 출혈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바로 배란혈과 착상혈이 그것. 이들은 생리와 어떤 차이를 보일까.

고민하는 여성고민하는 여성

배란혈 vs. 착상혈 vs. 생리혈

배란혈, 착상혈, 생리혈 비교표배란혈, 착상혈, 생리혈 비교표

▲ 배란혈은 생리 시작 2주 후 분비되는 것으로 배란기 때 분비되는 호르몬 변호로 인한 일종의 자궁내막 반응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출혈량은 매우 적으며, 드물게 나타나는 편이다.

▲ 착상혈은 수정란 착상시 수정란이 자궁내막을 뚫고 들어가 착상을 하는 과정에서 생기거나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 약 2~3일 정도 분홍색 또는 갈색의, 소량의 출혈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임신부의 10~30%에서만 관찰되며, 산모나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착상혈은 임신 초기 증상이므로 소변테스트로 임신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임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생리예정일과 비슷한 시기에 출혈량이 많이 며칠 지속되는 경우, 즉 착상혈보다 심한 출혈을 보이는 경우에는 절박유산에 의한 출혈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산부인과 진단이 필요할 수 있다.

▲ 생리혈은 두꺼워지고 혈관이 많아지면서 임신을 준비했던 자궁내막이 허물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생리기간은 3~7일 정도이며, 생리주기는 21~35일로 평균적으로 28일이다. 생리양은 10~80ml가 정상이며, 평균 35ml정도이다.

과다월경은 생리혈이 지나치게 많고, 생리주기가 긴 경우를 과다월경이라 하는데, 이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 혈액응고장애 등 여러 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며, 원인이 없는 경우도 많다. 생리가 7일 이상 지속되거나 80mL이상의 과다 생리혈이 있는 경우 의심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검사, 빈혈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희발월경은 생리주기가 35~40일 이상으로 길어져 긴 주기로 일정하게 진행되는 경우와 부정기적으로 1년에 3~4회 정도만 생리하는 경우를 말한다. 여성호르몬 문제, 난소기능부전, 무배란, 내분비기능장애, 갑상선기능이상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조기폐경은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것으로 완전히 생리가 멈추고 임신할 수 없게 된다. 조기폐경은 조기난소부전이라고도 불리지만 조기난소부전이 있더라도 가끔 생리하기도 하며 임신이 되는 경우도 있다. 조기폐경의 신호는 불규칙한 생리주기와 안면홍조, 불면증, 불안, 우울 등 갱년기 증상이 동반된다는 점이다.

적어도 25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자궁건강을 위해 6개월에 한번 주기적인 자궁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20세 이상 성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난소, 나팔관, 자궁내막 등 자궁의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초음파검사도 받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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