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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거상술 부작용은 줄이고 오랜 기간 효과 유지하는 방법은?

입력 2017.02.21 11:33
  • 김수철·HiDoc 전문의

흔히 쓰는 표현 중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 최근, 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외모를 가진 사람이 많아지면서 ‘실제 나이’보다 ‘얼굴 나이’를 더 중시하게 된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예뻐지기 위한 수술만큼이나 어려 보이기 위한 ‘동안 성형’ 열풍이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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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의 조건은 둥근 얼굴형에 통통한 볼살, 깨끗하고 뽀얀 살결, 주름 없이 탄력 있는 피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볼에 자가 지방이나 필러를 주입하기도 하고, 레이저 치료, 마사지 등 피부관리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방법 중에서도 동안 성형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안면거상술이다. 안면거상은 쉽게 말해 거울을 보고 주름진 피부를 당기듯이 실제로 피부를 절개한 후 당겨 고정함으로써 주름을 펴는 원리로, 볼 처짐이나 입가 주름, 팔자주름 등 얼굴의 전반적인 주름을 개선할 수 있다.

안면 거상술은 안면신경의 손상위험이 있는 까다로운 수술이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이 손상되면 얼굴 근육이 마비되어 감각에 이상이 생기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1~2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즉각적으로 진료를 받고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안면 거상술을 진행할 때 아주 기본적이지만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이 바로 피부와 근막 (피하지방층과 근육층 사이에 있는 막으로, 처짐 증상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되는 조직)을 함께 당기는 것이다. 안면거상술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름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인데, 피부와 근막을 함께 당기지 않고 피부만 당겼을 때 주름 개선의 효과가 적고 유지 기간도 짧아질 수밖에 없다.

피부와 근막을 너무 세게 당길 경우에는 눈썹과 눈이 과하게 당겨져 부자연스러울 수 있으므로 자연스러우면서 효과 있게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안면거상술을 진행할 때에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흉터의 잔존이다. 주름이 완벽하게 개선되었다고 하더라도 흉터가 남아 겉으로 티가 난다면 만족감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안면거상술 시에는 두피 안쪽을 절개하여 눈에 띄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귀 앞에 보이는 부분을 절개할 때에도 약 3cm로 최소절개를 가하고 이마저도 3개월 정도 지나면 거의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 정확한 위치를 절개하고 박리한 후 꼼꼼하게 봉합해야 한다.

안면거상술은 그 어떤 동안 성형보다 가장 효과 있는 리프팅 시술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위와 같은 부작용 없이 전반적으로 수술이 잘 되었다 하더라도 자연적으로 진행되는 노화에 의한 주름의 재발을 막을 수는 없다. 잠시 세월을 되돌려 주름이 덜 생겼던 그때로 되돌아가고, 얼굴의 노화를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영원히 젊음을 유지할 수는 없기에, 수술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통해 내면의 젊음을 가꾸기를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수철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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