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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불편한 질 통증과 끈적한 노란 냉, 질염 때문인가요?

입력 2017.03.02 17:44
  • 조민경·하이닥 건강의학기자
Q. 노란 냉과 회음부 가려움, 질 안쪽 통증으로 질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경부가 헐어있지만 심하지 않고, 질염도 그리 심한 편이 아니라고 하셨는데요.

이후 약을 계속 먹고 있는데 노란 냉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끈적끈적 만져질 정도로 나오고, 불편할 정도의 질 통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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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평소와 달리 냉이 많아지고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세균성 질증(Bacterial vaginosis)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세균성 질증은 비특이성 질염(nonspecific vaginitis), 가드네렐라 질염(Gardnerella vaginitis) 등으로 알려진 것인데요.

평소 여성의 질 내에는 유산균과 같은 정상 균주가 많이 분포되어 질 내의 적절한 산성도를 유지하고, 비정상적인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하며 정상적인 질 내 환경을 유지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질 내의 산성 환경이 깨지면 혐기성 세균이 갑작스럽게 증가해 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잦은 비누 세정이나 기구나 손가락을 이용한 자위행위, 성관계 이후, 생리 직후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며 백색과 회백색 냉이 증가하고, 생선 비린내와 같은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불편함을 겪고 계신 질 통증의 경우, 질염의 만성화로 인해 질 점막이 약해지거나 발적이 동반되어 느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보통 염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치료 없이도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 70~80%에 달하나, 증상이 지속되고 계속 반복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균 검사를 통한 세균성 질증을 확인하시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항생제 치료와 소독치료를 겸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이 강미지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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