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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보존치료에 대한 Q&A..."왜 그런가요?"

박민재 |종암연세휴치과의원
등록 2017-03-16 16:44 수정 2017-03-16 16:45

▲ 시린 이 방지용 치약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시린 이의 감소는 크게 두 가지 기전으로 나타날 수 있다.

첫 번째는 상아세관의 입구를 침착하는 화합물로 막거나 좁아지게 만들어 액체의 이동을 없애거나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이 때의 화학물질은 oxalate, strontium chloride가 있고, 보통 2주 정도 치약을 사용하면 이 물질이 점차적으로 침착 되어 시린 증상을 줄여준다.

Potassium nitrate라는 성분이 있는 치약도 있는데, 이는 시린 증상을 느끼는 신경의 역치를 높여 상대적으로 낮은 자극에는 동통신호를 보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치과

▲ 씹는 면에 충치는 아닌데 구멍이 나 있어요. 왜 그런가요?

치아의 제일 겉층인 법랑질은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이다. 누프 경도 (Knoop hardness number) 343이며 상아질은 68이다. 치아나 수복물에 의해 마찰, 마모 등이 일어나면서 연간 29um 마모된다. 하지만 마른 오징어 등의 단단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이갈이, 꽉 무는 습관 등이 있는 사람은 마모가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초기에는 법랑질 층의 일부가 다 마모되어 상아질층이 노출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상아질층이 약하기 때문에 충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치아에 구멍이 생긴다. 이때 음식물들이 쐐기 역할을 하면서 치아에 금이 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법랑질 층의 마모가 상당량 진행되면 상아질 또한 많이 노출되어 시린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마모가 다수의 치아에 발생하면 안면이 납작하게 보이거나 치아가 솟아 오르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경우 치아가 납작해져 씹는 효율도 떨어져 더 많이 씹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모든 치아가 마모되는 심한 경우에는 28개 치아 전체를 씌워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으니 초기에 예방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 마모가 되면 어떻게 치료하나요?

연령이 50~60대로 심하지 않고 마모되는 치아가 1~2개 정도이면 따로 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20~30대인데 마모가 되어 있다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우선 원인을 찾아야 한다. 평소 식습관이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좋아하는 경우라면 식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고, 저녁에 이갈이를 하거나 습관적으로 이를 꽉 무는 사람이라면 턱 근육에 보톡스를 맞는 것이 좋다. 턱 보톡스는 턱 근육을 얇게 해 씹는 힘을 줄이고 얼굴을 브이라인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

잘 때 이갈이가 너무 심하다면 교합 안정장치를 하는 것도 좋다. 교합 안정장치는 턱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턱이 자주 걸리는 사람이 하게 되면 개선 효과가 있다. 이는 평소에 치아에 집중되는 힘을 전체적으로 분산해 각각의 치아와 턱관절을 보호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치아 뿌리 쪽이 파여서 시려요

이러한 증상의 진단명은 치경부마모증으로, 치아 목 부분에 마모가 생긴 것이다. 원인은 크게 두가지다. 적합한 우리나라 말이 없어 영어 진단명을 사용하게 된다. Cervical abrasion은 물리적인 마찰에 의해 치아 조직이 상실된 것으로 주로 마모제 성분이 들어있는 치약, 강한 모의 칫솔을 사용하게 되면 뿌리 부분이 둥글게 패인다. Cervical abfraction은 씹는 힘에 의해 치아의 상대적으로 약한 치경부 부분이 깨져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며, 주로 도끼로 찍은 것처럼 날카로운 경우가 많다. 대부분 치아가 패여 치과에 내원하는 경우의 진단이 이에 해당한다.

대부분 원인은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턱 근육이 발달하어 씹는 힘이 강한 경우, 이 갈이나 꽉 깨무는 습관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치아가 약한 경우 등이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이나 거식증이 있는 사람들은 치아들이 산성의 환경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치아 뿌리 쪽에 잘 썩거나 패는 증상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이러면 비교적 탄성계수가 높은 복합 레진으로 수복하면 탈락률이 낮출 수 있다.

▲ 미백하면 치아가 약해진다고 하는데 맞나요?

미백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시린 증상이 있어 이로 인해 약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치아 미백제의 농도는 조절하면서 시린 증상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이는 보통 미백제의 성분이 치아를 통과해 신경 쪽에 일시적으로 자극을 주는 과정이다. 하지만, 우리 몸에 있는 효소들이 이러한 약제들을 분해하기 때문에 보통 1~2일 내 시린 증상이 현격하게 줄거나 사라진다.

치아 미백은 치아의 물리적 성질을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치아 속에 있는 색소를 산화시켜 보다 작은 분자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때, 흡수되거나 산란 됐던 빛을 보다 더 많이 반사하면서 더 하얗게 보일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민재 원장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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