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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 속 ‘꼬르륵’ 배에서 나는 소리, 배꼽시계는 왜 울리죠?

입력 2017.04.14 18:59
  • 조민경·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일명 배꼽시계라 불리는 꼬르륵 소리는, 허기진 위장을 드러내는 신호로 여기게 된다. 큰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다가도 어느 순간 꼬르륵 소리가 들리면 자신의 배고픔을 인식하게 되거나, 민망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또한, 흔히 말하는 ‘가스가 찼다’는 느낌도 꾸르륵 소리 내는 배 때문에 느끼는 경우도 있다.

궁금증궁금증

▲ ‘꼬르륵’ 소리는 위장 움직임의 신호

꼬르륵, 혹은 꾸르륵. 배에서 울리는 소리는 위가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다.

음식을 먹으면 식도를 통해 위로 들어가고, 이 위가 수축 운동을 하며 위액과 음식이 잘 섞이도록 하는데, 어느 정도 소화된 음식은 장으로 이동하고, 장으로 들어온 음식물은 영양분이 흡수된 후 찌꺼기만 항문으로 밀려나 배출되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운동이 바로 연동운동이다. 식도에서 음식물을 위로 내려보내고, 장에서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를 항문으로 밀어내는 등의 운동이다.

그리고 위는 이러한 움직임을 공복상태에서도 쉬지 않고 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위에 음식물이 차지 못한 대신 공기가 들어찼기 때문이다. 배고플 때 일어나는 연동운동을 통해 뱃속의 공기가 움직이면서 자연스럽게 소리가 나게 되는 것이다.

▲ 과민성 대장 증후군, 꾸루륵 소리 낼 수 있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날 수 있다. 장이 운동하는 중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러한 소리를 내는 것이다.

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면서 장에 가스가 많이 차는 것이 원인이 된다. 꾸르륵 소리와 함께 물소리가 나기도 하고, 배가 빵빵하게 가스가 찬 느낌을 받는 사람도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복통이나 변비가 있다면 적당한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고, 설사를 하거나 복통이 있다면 카페인을 줄이는 것이 좋다. 복부 팽만감이 든다면 장 내에 가스를 생산하기 쉬운 콩류도 멀리하는 것이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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