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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육아

예비 엄마를 위한 임신 전 준비사항

입력 2017.04.28 14:28
  • 신정윤·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유독 계획 임신율이 낮다. 임신 전 검사와 상담을 받는 일이 드물다 보니 임신 초기에 약물, 유해 환경에 노출돼 임신중절수술을 하거나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 아기가 찾아오기 전, 예비 산모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건강한 임신을 위한 몸과 마음의 자세에 대해 알아보자.

이렇게 행동하자 Ⅰ: 임신 6개월 전

아기 신발을 보고 있는 여성아기 신발을 보고 있는 여성

임신 6개월 전에는 부부가 함께 임신 전 기본 검사를 받도록 하자. 임신 전 기본 검사의 종류로는 혈액검사(빈혈, 혈소판감소증, 혈액형, 혈당, 전해질, 갑상샘자극호르몬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신장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소변검사, 매독 혈청검사 및 AIDS 검사, B.C형 간염 및 간 기능 검사, 그리고 임신 중 태아에게 선천성 감염을 일으키는 톡소플라스마, 풍진, 거대세포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대한 ‘TORCH 검사’가 있다.

임신 전 기본 검사를 마친 후에는 골반 초음파검사를 통해 자궁과 난소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진단받는다. 예비 산모는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할 책임이 있다. 임신 전 체내 감염이 없는 상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 특히 예비 산모는 임신 전 예방접종 항목을 꼼꼼히 확인하고 접종받는 것이 중요하다.

▶ 임신 6개월 전 예방접종 항목

- 성인용 TD 백신: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예방
- MMR 백신: 홍역, 볼거리, 풍진 예방
- 자궁경부암 백신: 인유두종(자궁경부암의 원인) 바이러스 예방
- 폐렴구균 백신: 폐렴 위험성이 높은 여성에게 접종
- 기타: 수두 백신, B형간염 백신, A형간염 백신, 독감 백신 등
표기된 백신중에는 임신 기간에 접종해서는 안 될 것들이 있고, 6개월 동안 3회를 접종해야 하는 등 백신별로 접종 시기와 방법이 다르므로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며, 무엇보다 임신 6개월 전에 접종을 완료하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행동하자 Ⅱ: 임신 3개월 ~ 1개월 전

임신 3개월 전부터는 금연과 절주를 시작하고 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식습관을 들이고, 부부 모두 엽산 등 필수영양소를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활환경을 돌아볼 필요도 있다. 집안 혹은 직장 내에서 유해물질을 발생시키는 물건은 없는지, 자신이 지나치게 전자파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임신 1개월 전에는 부부 모두 건강한 생식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나쁜 생활습관이 남아 있지 않은지 최종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예비 산모는 허브류의 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고, 어떠한 약물도 복용해서는 안 된다. 단, 질환 치료가 우선인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 후 약물을 복용할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 사이의 깊은 신뢰와 소통이다. 아내는 남편에게 임신 중 필요한 도움을 미리 요청하며, 남편은 아내에게 생활 리듬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등 부부 사이의 배려와 교감을 잘 유지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건강한 임신을 위한 예비검사 및 예방접종은 기형아 발생이나 유산, 임산부의 위험빈도를 감소시키며,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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