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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미세석회화, 맘모톰으로 진단에서 제거까지

입력 2017.05.12 09:56
  • 한송이·한송이영상의학과의원 전문의

현대생활의 서구화와 불규칙한 패턴에 따라, 한국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과 위험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기 유방암의 징후로도 불리는 미세석회화도 자주 발견된다. 하지만 상당한 단계로 진행될 때까지 통증이나 멍울 등의 이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조기 검사로 문제점을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양성 미세석회화는 유방조직 내 칼슘이 뭉쳐 만들어지는 석회질로 유방 건강에 전혀 지장이 없으나, 악성 미세석회화는 암세포들의 일부가 죽은 후 변성이 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조기 유방암의 신호가 된다. 미세석회화를 일반 유방촬영으로도 대략적인 상태를 판독할 수는 있으나, 악성 미세석회화인지 양성 미세석회화인지는 파악이 어렵다. 이때 더욱 면밀한 검사 방법은 직접 조직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하는 것이며, 가장 탁월한 방법이 바로 맘모톰을 사용하는 것이다.

노트북을 보고 있는 여성노트북을 보고 있는 여성

맘모톰을 이용한 유방 미세석회화 채취는 절개 수술과 달리 특수 침을 유방 내에 삽입한 뒤 진공 흡입기를 작동시켜 바늘 안으로 유방 미세석회화 조직을 끌어당긴다. 이렇게 채취한 조직을 분석함으로써 양성과 악성의 구별은 물론, 세세한 조직학적 형태 분류도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절제가 필요한 조직의 경우 바늘 내부의 회전 칼날을 작동시켜 정상적인 조직의 손상 없이 안전하게 절제하고 배출할 수 있다. 만약 미세석회화가 양성이고, 작은 크기인 경우 큰 수술 없이 맘모톰만으로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맘모톰은 유방에 절개하는 대신 특수 바늘을 단 1회 삽입하고 정상적인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신체적 부담과 부작용이 거의 없고, 비교적 간편한 방법으로 시술 후 바로 퇴원 및 다음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유방 미세석회화를 맘모톰으로 검사할 때 조직을 채취하는 것이나 채취할 때 정확한 위치를 잡는 자체에도 상당한 기술력이 요구되므로 의료진의 맘모톰 시술 임상경험도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한송이 (영상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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