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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물혹 발견됐다면? 당황 말고 맘모톰 수술

입력 2017.06.07 15:18
  • 한송이·한송이영상의학과의원 전문의

여성의 유방은 사춘기 전후로 2차 성징을 겪으면서 유방조직이 풍부해지고, 이에 따라 유방 물혹(유방 낭종)이 생길 수 있다.

유관이 막히면서 풍선처럼 늘어나고 액체가 가득 들어차 덩어리처럼 형성되는 유방 낭종은 유방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으며, 모양이 동그랗고 경계가 분명하며 뒤쪽이 길게 그늘진 양상을 보인다. 증상은 없는 사례가 대부분이나 손으로 만졌을 때 멍울이 잡히고 낭종이 자라는 속도에 따라 통증이 동반되는 사례도 있다.

여성의 유방여성의 유방

'낭종'이라는 단어의 뉘앙스 때문에 많은 환자가 상담을 받기 전부터 두려운 마음을 먹곤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섬유낭종성질환 등 양성 유방질환으로 분류되어 유방암과 큰 관련이 없으며,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맘모톰으로 손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맘모톰은 유방 낭종을 절개, 봉합 등 외과적 수술 과정 없이 빠르게 처치할 수 있는 시술이다. 주사바늘을 병변 부근에 위치시켜 바늘에 패인 홈으로 조직을 당기고, 바늘에 있는 회전 칼날을 통해 홈 안으로 들어온 조직을 절제한다. 이렇게 절제한 조직은 몸 밖으로 적출함으로써 말끔하게 제거가 가능하다.

맘모톰 바늘이 주입된 흔적은 3mm 내외로 매우 작고, 2~3개월 전·후면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된다. 또한, 전신마취, 봉합 등 외과적 수술 과정상의 부담이 최소화되며, 시술 후 바로 퇴원 및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편의성이 높다. 정확한 조직검사 및 충분한 조직 채취로 더욱 원활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맘모톰 수술 후에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주기로 유방 초음파를 통해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유방 낭종의 50% 정도는 다발성으로 제거 후에도 재발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 부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재발의 전조는 없는지를 함께 파악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유방 낭종 제거 수술 및 검사는 유방 초음파 등 검사 결과에 대한 전문적인 판독 능력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한송이 (영상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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