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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Q&A] 유두 통증의 원인과 유방통을 완화하려면?

입력 2017.06.16 14:06
  • 신정윤·하이닥 건강의학기자

Q. 갑자기 유두가 쿡쿡 찌르는 것처럼 찌릿하고 아픕니다. 생리예정 일주일 전이긴 한데 유두 통증이 생기는 원인이 궁금합니다.

A. 일반적으로 가슴의 통증 (=유방 통증 = 유방통)은 크게 "주기적 유방통(생리성 유방통)"과 "비주기적유방통(생리와 무관한 유방통)"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 주기적 유방통이란?

유방통유방통

먼저 주기적 유방통은 통증이 생리 수일 ~ 10일 전부터 시작하여, 생리 직전 최고조에 달했다가 생리가 시작되면서 줄어드는 특징을 보입니다. 전체 유방통을 호소하는 여성의 대부분(70%)을 차지하며 20~30대에 자주 생기고, 양쪽 유방에 발생하는 경우가 2명 중 1명 정도이고 주로 유방의 상외측 (유두와 겨드랑이 사이 부분)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주기적 유방통의 원인은 난소에서 나오는 여성호르몬이 유방에 자극을 주어 발생하기 때문에 생리 주기에 따라 통증이 변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 외에 알콜(술), 카페인(커피) 등의 섭취 과다, 니코틴(=흡연), 동물성 지방 음식 과다 섭취(=고기), 비만, 불면증, 스트레스, 생리불순, 피임약에 의한 호르몬 불균형, 호르몬 대체요법, 갑상선질환 등도 이러한 주기적 유방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기적 통증의 양상은 찌릿찌릿하거나 바늘로 찌르는 느낌, 뻐근함, 거북함, 욱씬거림, 유방이 붓는 느낌, 화끈거림, 간지러움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며, 심할 때는 겨드랑이, 어깨, 팔로 뻗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 비주기적 유방통이란?

반면 비주기적 유방통은 생리 주기와 아무 상관 없이 여러 병적인 원인(유관확장증, 유관주위유방염,유방낭종, 늑연골염) 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유방 자체의 통증뿐만 아니라 늑골(=갈비뼈), 경추(=목뼈), 피부, 어깨, 팔, 가슴(심장)에까지 통증이 유발됩니다.

주기적 유방통보다 통증 부위가 일정하며 지속성이 있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 중 유방염의 경우는 피부가 붉어지고 열감이 있으며 멍울이 잡히고 멍울 부위에 심한 통증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질문자님 글에서 양측 유두 쪽이 쿡쿡 찌르는 것처럼 통증이 있고 약 10분 정도만 지속된다는 점으로 보아 현재 호소하는 통증은 "주기적 유방통"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지만, 앞서 언급한 유방낭종의 발생이나 유방 염증(=유선염) 발생에 의한 "비주기적 유방통"의 가능성도 고려는 해야 할 듯합니다.

작성한 이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현재의 통증이 나쁠 가능성(=유방암)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현재 유두 통증의 원인 및 치료 필요 여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원한다면 가까운 유방 외과나 영상 의학과의 진료를 권해드립니다. 만약 당장 병원 갈 상황이 아나라면, 일단은 주기적 유방통에 대한 치료 (유방마사지, 식이요법 그리고 생활습관 변화)를 해보길 권합니다. "주기적 유방통에 의한 통증"일 경우라면, 유방 마사지와 식이 요법 및 생활 습관 변화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주기적 유방 통증을 완화하는 생활 습관

1. 유방 마사지를 하세요

유방 마사지 방법은 따뜻한 수건으로 유방을 따뜻하게 한 뒤나 혹은 따뜻한 물로 샤워한 이후 2~4번째 손가락이나 한 손의 손바닥을 이용하여 유방 전체를 작은 원을 그리면서 부드럽게 문질러주는 방법인데, 이러한 마사지만으로도 유방 통증의 50~70% 가 호전될 수 있습니다.

2. 식이 요법을 하세요.

알콜(술), 차, 커피, 초콜릿, 코코아, 콜라, 사이다, 피임약 등의 섭취는 피하고,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및 지지력 높은 스포츠용 브래지어를 착용(취침 시를 포함하여 하루 종일)하세요.

이러한 방법에도 불구하고 유방통이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유방통의 다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가슴 안쪽이 아닌, 유두 부위의 피부 문제(습진이나 피부염 또는 피부 건조증)에 의해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유두가 서 있는 것 외에, 가려움이나 각질 또는 진물이 동반되어 있다면 가까운 피부과의 진료를 권장해드립니다.

<도움말 = 하이닥 유방외과 상담의 김민수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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