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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척추 질환 예방과 치료법

입력 2017.07.18 14:37
  • 박권희·새우리남산병원 전문의

바빠진 요즘, 정말 여유가 없다. 줄어든 여유만큼이나, 일하고, 공부하는 환경은 더욱 치열하고, 규격화되었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장시간 업무나, 공부는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다. 오랜 시간 경직된 자세로 일을 해야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은 그런 경쟁이 좋지 않다고 계속 말하고 있는 듯하다. 충분한 휴식이 이후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허리, 척추 질환의 사인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장마철, 습하고 낮은 기압으로 인해, 척추 내 압력은 다른 계절에 비해 더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휴가 기간 골절, 디스크를 주의해야

성인성인

여름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많은 시간 움츠려 있던 것을 펴 보고자, 바다로 계곡으로 떠날 계획을 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보다 스릴 넘치는 놀이시설을 갖춘 워터파크 등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이도 경쟁적인 것이 서로 더 스릴 넘치는 기구를 갖춘 곳이 인기를 끌면서, 워터슬라이드 등의 기구를 이용해 급성디스크나 척추 미세 골절로 허리통증을 호소하여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운전을 오래 하는 경우, 일반보다 1.5배 정도로 가압되어 척추에 무리를 주게 되기 때문에, 틈틈히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여유 있는 이동이 필요하다.

여름철 몸매를 위한 운동, 오히려 운동을 주의

허리디스크는 다양한 요인에 의한 압력을 완충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똑바로 서 있을 때, 압력이 100이라고 한다면, 90도로 유지한 상태로 앉아 있기만 해도, 140 정도의 압력을 받게 된다고 할 수 있다. 가끔 헬스장을 보면, 보조기에 앉아 무거운 아령을 들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무거운 아령의 힘을 덜고자 허리를 굽힌 상태로 팔만 움직이는 분들이 있다. 똑바로 서 있을 때 보다 약 2~3배가량의 가압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자세이다. 누워 있는 자세의 10~11배에 달하는 척추에 압력이 가해지는 자세인데, 이는 상당히 좋지 않은 운동법이라고 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비수술적 방법도 고려 가능
누구나 수술을 꺼리는 것이 사실이다. 허리디스크 또한 마찬가지인데, 수술이 불가피한 환자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통증 완화가 충분히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스크 치료에 대한 큰 부담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 경막외 주사요법이나, 신경근 차단술과 같은 주사방법, 물리치료나 스트레칭, 복용하는 약물치료 등 다양한 방법에 의해 통증 완화가 가능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권희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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