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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이드 피부 흉터 치료, 통증 최소화하는 방법은?

남상호 |클린업피부과의원
등록 2017-08-09 13:51 수정 2017-08-09 13:52

노출이 잦아지는 계절에는 평소와 달리 민감하게 여겨지는 부위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켈로이드 흉터는 증상보다도 외양에 있어 더 신경 쓰인다. 평소 자각증상이 없어서 큰 관심을 두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가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되니 존재 자체를 새삼 인지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켈로이드(keloid)는 외상이나 염증 후 상처 치유과정에서 섬유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질환이다. 상처나 염증 발생 부위의 원래 크기를 넘어서 넓게 자라고 또 흉터가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오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흉터로 괴로워하는 남자

흑인이나 동양인 같이 피부색이 짙은 인종에서 호발하며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피부(특히 망상진피) 손상이나 염증 후 발생하게 된다. 피부에 염증을 일으켜 켈로이드를 유발하는 경우로는 여드름, 모낭염, 백신(특히 BCG) 접종, 수두 등이 있으며, 그 이외에도 수술 상처나 피어싱 등이 있다.

뚜렷한 외상이나 염증의 병력이 없는 ‘자연 발생 켈로이드’가 있다고도 하지만 대부분은 환자 스스로가 외상이나 염증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앞가슴이나 등에서 여드름 후에 생긴 경우 환자는 그런 사실을 몰랐던 경우가 제법 많다.

켈로이드 vs 비대 흉터, 비슷한 듯 다르다

비대 흉터와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칼로 무를 자르듯’ 명확한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비대 흉터의 경우 켈로이드와는 달리 크기가 커진다고 해도 상처나 염증의 원래 범위를 벗어나 넓게 자라지는 않으며 18개월 이내에 작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귓불, 어깨, 앞가슴, 턱선, 무릎 등에 흔히 생기는데 피부 장력이 많이 걸리는 부위나 뼈와 피부가 아주 근접한 부위에 잘 생긴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피부의 섬유조직이 증식해 부풀어 오르고 검붉은 색을 띠는데 때로 가렵거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수수년 동안 같은 크기이고 색깔도 그리 붉지 않으며 아무런 증상도 없는 경우(안정화된 상태)는 치료를 안 하기도 하지만 크기가 조금씩 커지고 있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치밀한 흉터 조직, 통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켈로이드의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나, 주위의 정상 피부와 같게끔 색깔을 회복시키고 아주 납작하게 만들 방법은 아직 없다. 병변 내 주사요법, 냉동치료, 혈관 레이저치료 등이 흔히 이용되며 여러 가지 방법을 병합해 치료하면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병변내주사요법에 사용되는 약물에는 대표적으로 트리암시놀론(triamcinolone)이 있고 그 외에도 5-fluorouracil, bleomycin 등이 있다. 이런 주사의 경우 초기에는 좀 더 자주 시행하다가 켈로이드의 높이가 어느 정도 내려가면 1~2개월 간격으로 유지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흉터 조직이 워낙 치밀한 조직이다 보니 주사 시 통증이 항상 문제가 된다. 약물의 농도(고농도일수록 더 아픔)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사 속도가 가장 중요한 변수이므로 요즘은 아주 천천히 주사해주는 ‘저 통증 켈로이드 주사’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외과적 절제술의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고 실패할 경우 오히려 처음보다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켈로이드 수술은 귀에 생긴 켈로이드 같이 수술 후 압박요법을 병행할 수 있는 경우로 한정된다.

그 밖에도 실리콘 젤 도포, 실리콘 젤 시트 부착법이 보조적으로 사용되고 압박요법(압박 귀걸이 또는 자석, 탄력의복이나 밴드), 방사선치료 등이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켈로이드의 경우 신체적으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삶의 질도 저하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상처 치유과정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켈로이드의 발생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까지 그 어떤 치료법으로도 이전의 피부로 완벽하게 되돌릴 수 없으므로 가장 효율적인 치료는 바로 상처의 예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켈로이드 체질인 사람은 수술이나 피어싱 같이 상처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을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겠다.

<하이닥 의학기자 남상호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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