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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질건조증, 질위축증 예방을 위한 질 건강관리는?

입력 2017.08.31 15:45
  • 김관수·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시간이 지나도 젊고 아름답고 싶은 마음은 여자라면 누구에게나 있다. 그래서 많은 여성이 탄력 있고 윤기 있는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피부과, 성형외과를 찾아 피부관리를 받는 추세다. 이런 탱탱하고 윤기 있는 피부에 대한 욕망은 여성의 은밀한 그곳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평균수명의 연장에 따라 성생활 수명을 늘리고 싶은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질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질건강 관리에 관심이 필요한 이유는?

여성여성

우리의 몸은 나이를 먹을수록 노화되며,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만든다. 그중 성생활에 영향을 주고 여자로서의 자존감을 낮추는 문제가 바로 질건조증과 질위축증이다.

여성에게 있어 '폐경'은 피하기 어려운 노년의 관문이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이 시기가 오면 질벽의 두께가 얇아지고 애액분비량이 감소하면서 질피부가 급격하게 메마른다. 이런 경우 성관계를 가질 때 쓰라림, 화끈거림과 같은 성교통이 자주 나타나게 되고, 질벽에 쉽게 상처가 나면서 질염에 자주 걸릴 수 있다. 흘러가는 시간을 역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의학발전에 힘입어 질노화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여성의 ‘질 건강’ 관리 방법은?

우리가 젊어서부터 외형피부 관리를 받으면 탄력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처럼, 질피부 역시 젊고 탱탱하고 촉촉할 때부터 관리를 시작하면 질건조증, 질위축증을 예방하거나 노화속도를 줄일 수 있다.

최근 여성의원이나 산부인과에서 시행 중인 질건강 관리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레이저 시술, 질정 치료, 여성호르몬 처방, 실시술, 영양주사 등이 있다.

하지만 다양한 시술 방법이 있다고 해서 이 모든 것이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여성의 질상태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윤기, 탄력, 길이, 폭은 물론이고 연령, 성생활습관, 출산계획여부까지 꼼꼼하게 문진하고 사전검사한 후에 질건강 관리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부작용은 줄이고 각 시술에 맞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질은 여타 피부보다 연약하고 민감한 곳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많은 시술을 받는다고 해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현재 질상태에 맞춰 적절한 방법을 현명하게 선택한다면 폐경기가 와도 같은 연령대보다 덜 질이 메마르고 탄력 역시 약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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