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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모발이식수술 가로막는 ‘모낭 생착률 저하’, 원인은?

입력 2017.09.06 10:10
  • 현상윤·움찬의원 전문의

요즘은 비절개모발이식(부분, 무삭발), 절개모발이식 등의 모발이식수술방법에 대해 전문의만큼 자세히 아는 환자분들이 많다. 유전,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생활패턴, 환경오염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탈모가 빈번히 발생하고, 이에 모발이식 수술을 따로 공부하는 이들이 많은 까닭이다.

머리를 만지는 남성머리를 만지는 남성

그렇게 모발이식 공부를 많이 하신 환자분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모낭 생착률’이다. 모발이식 수술 시, 비교적 탈모 유전자의 영향을 적게 받는 후두부의 모낭 모발을 탈모 부위에 자연스럽게 이식하는데, 이때 모낭 생착률이 좋아야 심은 그대로 모발이 자라나기 때문이다.

만약 모낭 생착률이 떨어져 수술결과가 좋지 않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수술 과정에서 모낭이 건조해지면, 모낭 생착률이 저하될 수 있다. 수술하는 동안 공기나 열에 모낭이 노출되면 모낭은 자연히 마른다. 그렇기에, 모낭을 보호하는 기술이 있는지, 모발이식 속도가 빠르고 정확한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수술 시간이 이식 모수 대비 너무 길다면, 이 역시 모낭 생착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일 수 있다. 모낭 모발이 채취된 후 공기 중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모낭의 생존율이 점점 감소하므로, 사전에 수술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3000모 기준으로 3~5시간이 평균적이나 6시간~8시간, 혹은 그 이상이 걸린다면 모낭 생착률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

머리를 만지는 남성머리를 만지는 남성

또한, 이식 모발이 상피조직 밑에 위치, 즉 너무 깊게 이식될 경우에는, 상피낭종 및 안에서 모발이 자라게 된다. 따라서 반드시 상피표면에 이식모가 위치하도록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밖에도 이식모 위에 또 다른 이식모를 심는 경우, 이식 시 빈 곳을 간과하는 경우, 모발의 각도 및 방향을 고려하지 않고 심는 경우, 과도한 힘을 주어 집게 사이에 모낭을 끼워 모낭을 손상시키는 경우 등이 모낭 생착률 저하의 원인이다.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한다면, 전문의가 수술을 집도하는지, 모낭 생착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조사해 안전하게 모발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현상윤 원장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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