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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충혈·통증·시력 저하 부르는 ‘각막염’

입력 2017.09.04 15:54
  • 최은경·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무분별한 콘택트렌즈의 사용으로 인해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각막염’은 미용을 위해 서클렌즈 등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젊은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각막염이란 안구의 가장 앞부분에 위치하는 검은 동자에 해당하는 부위인 각막(cornea)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 시력 저하, 이물감, 안통, 눈물 흘림 등의 자극증상으로 인해 충혈, 눈부심, 눈꺼풀 경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염증이 심한 경우 각막 전체가 파괴되어 실명까지도 생길 수 있다.

감염성 각막염 vs 비감염성 각막염

안과 검진안과 검진

감염의 원인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 각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과 같은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며, 비감염성 요인으로는 안구돌출이나 눈꺼풀 겉말림 등으로 인해 노출성 결막염, 콘택트렌즈에 의한 장애, 외상 등이 있다. 드물게 자가면역성 질환과 동반되기도 하고 약제, 각막신경 손상들 때문에 각막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안구 관찰을 위해 세극등검사와 원인균을 찾기 위한 균 도말 및 배양 검사를 시행한다. 이외에도 염증이 안구 안쪽으로 파급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하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각막염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 검사 결과 감염성 각막염이라고 진단되면 일반적으로 항생제 및 항진균제를 투여하여 치료하게 된다.

약한균에 의학 초기 각막염은 적절한 약물치료로 비교적 쉽게 치료되지만,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치료받지 않고 내버려두거나 병원성이 높은 균에 감염되어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약물치료로 치료가 어렵거나 치료가 되더라도 각막 반흔, 혼탁 등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비감염성 각막염은 그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 노출성 각막염은 각막이 노출되지 않도록 안대나 치료용 소프트 렌즈, 눈꺼풀 봉합술 등을 시행하거나 안연고를 자주 넣어 각막과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주는 것이 도움 된다.

주의할 점은 원인이 정확히 진단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무 약이나 사서 눈에 넣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한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사용하는 렌즈의 소독 및 관리를 철저히 하고, 너무 오래 착용하거나 렌즈를 끼고 자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또한, 눈을 긁지 않도록 주의하고, 컬러렌즈 및 중고렌즈를 구입해 사용하거나 친구와 렌즈를 돌려쓰는 등의 행동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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