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전문가칼럼

틀니 보관 및 관리법, 틀니 건강보험은 언제부터?

입력 2017.09.21 10:31
  • 안상훈·연세휴치과의원 의사

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틀니의 사용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께서 틀니를 하고자 치과에 오십니다.

틀니를 해야 하는 경우는?

틀니란 치아가 여러 개 상실되거나 남아있는 치아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단순하게 치아를 씌워 연결하는 보철치료로는 심미적, 기능적 회복을 얻을 수 없거나, 치아가 빠진 후 너무 오래 방치되어서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치조골의 양이 너무 줄어 치조골 이식도 힘들어 임플란트도 쉽지 않은 경우, 환자의 전신적인 사정에 의해 임플란트 수술이 쉽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 지금도 많은 경우에서 틀니가 유일한 수복 방법입니다.

틀니는 환자 스스로 착탈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보철 치료의 한 형태로, 틀니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내면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가 없기 때문에 속이 쓰리거나 전신 상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치게 되어, 발음 및 턱관절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저작 기능이 치매에도 연관이 있다고 할 정도로 씹는 것과 전신 질환과도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아가 여러 개 상실된 경우 임플란트나 틀니를 이용하여 수복을 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틀니틀니

틀니 사용 전 알아야 할 사항

틀니를 이전에 사용해 본 적이 없는 환자가 처음 틀니를 사용하면 그 불편함은 매우 큽니다. 밥을 먹다가 조그만 이물질만 하나 있어도 바로 알 수 있는 것이 사람의 구강인데, 하물며 입천장을 덮는 위쪽 틀니 혹은 혀 아래로 틀니의 기본 틀이 지나가는 아래 틀니의 경우 처음 틀니를 하자마자 잘 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욕심입니다.

남아 있는 치아가 있다면 치아에 고리를 걸어 틀니를 유지하고 치아가 없는 부분은 살 위에 틀니가 올라갑니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 전체틀니의 경우는 전체가 모두 잇몸살 위에 틀니가 그냥 얹혀지므로 살의 두께만큼 틀니가 씹을 때마다 위아래로 움직일 수밖에는 없으므로 이전의 자기 치아로 씹을 때의 50% 정도의 힘밖에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위쪽 틀니의 경우 치아가 몇 개 남아있을 때 하는 부분틀니는 덜하지만 치아가 하나도 남지 않은 전체 틀니의 경우 틀니의 끝부분이 반드시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지점까지 연결되어야 하므로 헛구역질이 난다고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틀니의 두께에 의해 말하기가 어렵거나 음식물을 삼키기도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최근에는 틀니를 하지 않고 임플란트를 하거나 지지해줄 틀니를 몇 개 심는 임플란트를 이용한 틀니의 방식이 많이 선호되고 있지만 그래도 틀니 자체가 없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러가지 상황상 어쩔 수 없이 틀니를 하는 경우 지지하는 치조골의 양이 적으면 틀니가 들썩거리거나 불편한 경우가 많으므로 틀니 접착제같은 보조제를 같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틀니의 보관과 관리

틀니는 잇몸 위에 올라가는 것이므로 반드시 8시간 정도는 빼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끔 보면 귀찮거나 남이 보는 것이 싫어서 틀니를 끼고 빼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틀니를 착용한 상태로 계속 있게 되면 잇몸이 빨리 상실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되며 세균이 침착되어 남아있는 치아까지 쉽게 썩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반드시 틀니는 주무시기 전에 빼서 깨끗이 닦고 찬물에 넣어 보관해야 합니다.

틀니를 닦을 때 치약을 사용하면 치약 내의 마모제에 의해 틀니가 쉽게 닳게 되므로 치약을 사용하지 말고 부드러운 칫솔로 그냥 흐르는 물에 닦거나 틀니 세정제 혹은 가끔 식기세척제등으로 닦아주고 흐르는 물로 세정 성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틀니를 닦을 때 세면대에서 닦다가 떨어져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앉아서 그릇이나 대야를 사용해 틀니를 닦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 위생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치아가 남아있다면 칫솔질을 더욱 신경 써서 해야 하며 남은 치아가 없더라도 부드러운 칫솔로 잇몸을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질을 할 때 혀와 입천장도 꼭 닦아야 입냄새가 줄어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침의 양이 줄고 성분이 변하게 되어 입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틀니를 하면 침이 더욱 줄고 침의 회전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입냄새가 나기 쉬우므로 저녁에 틀니를 빼고 칫솔질을 잘 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틀니를 한 후 눌려서 아프다고 임의로 깍아내거나 약을 먹고 버티는 것은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과에서 검진을 받고, 아프지 않더라도 6개월에 한번씩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2017년 현재 만 65세 이상의 환자들은 틀니를 할 때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틀니가 필요한 경우 치과에 내원해서 정확한 상담과 치료를 받으시길 권유 드립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안상훈 원장 (치과의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