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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호언장담? 허리, 허벅지 등 부분 다이어트 가능할까?

입력 2017.09.27 13:37
  • 김명준·(주)쥬비스 관악점 운동전문가

가끔 아침방송이나 SNS를 통해서 부분별 다이어트 성공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런 정보들은 부위별 고민을 안고 있는 다이어터들에게 매우 끌리는 소식이 아닐 수가 없죠. 하지만 방송에서 소개하는 다이어트 성공 비결은 생각보다 대단하지 않고 단조로울 때가 많습니다.

“날마다 스쿼트를 2,000개씩 해서 다리의 지방을 줄였다.”
“매일 윗몸일으키기를 3,000개씩 해서 허리사이즈를 줄였다.”

다른 거 없이 ‘이것’만 해서 뱃살이, 다리 살이 빠졌다고 인터뷰하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사실 몇 천 번씩 스쿼트 운동과 윗몸일으키기 등을 하면 당연히 살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저 운동을 통해서 정말 본인이 원하는 다리만 또는 뱃살만 빠졌는가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아니었겠죠, 전체적인 체중이 빠지면서 본인이 원하던 해당 부위에 살도 빠진 것이지만 내가 원하던 곳만 집중해서 보았기 때문에 ‘이야~! 역시 윗몸일으키기 3천 개를 하니 뱃살이 빠지고 스쿼트 2천 개를 하니 다리가 얇아졌어’라고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우리 몸은 원하는 한 부위만 따로 체중감량을 이끌 수 없습니다. 게다가 한 부분의 체중감량만 이루어진다면 신체적인 불균형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걷기 운동걷기 운동

그렇기 때문에 특히나 신체 내장들을 보호하려 가장 먼저 찌고, 가장 나중에 빠지는 뱃살을 빼기 위해서, 여러 요행에 현혹되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은 낭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몸은 본인의 섭취량과 소비량에, 그리고 신진대사의 원활함에 솔직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본인의 극단적인 식단으로 섭취량을 낮춰서도 안 됩니다. 적게 먹는다고 해서 잘 빠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뱃살과 허벅지 등 다리 살이 고민된다면 지금 이 순간 의자에 앉아있는 엉덩이를 떼고 당장 윗몸일으키기나 걷기든 달리기든 뭐든 전체적인 신체의 지방을 연소시키고, 섭취 칼로리를 소비하려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하루 동안 또는 한 달 동안, 오랜 시간 자신이 해보지 않은 움직임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최대한 그 부분의 움직임을 이끌어 보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행 대신 시간과 땀을 투자하는 꾸준한 노력을 한다면 여러분 누구나 고민부위 해결은 물론 이전보다 더 멋지고 건강한 몸을 갖출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명준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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