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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이 의심될 때 하는 HLA-B27 유전자 검사

입력 2017.10.11 14:40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원인 모를 관절염을 앓을 때 ‘HLA-B27’ 혈액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 검사는 자가면역질환의 발생 여부를 예측하는 데 쓰일 수 없고, 특정 질환의 확실한 진단기준이 되는 것도 아닌데, 그러함에도 이 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진단에 의미가 있는 지표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HLA(Human Leukocyte Antigen, 사람 백혈구 항원)-B27에 대한 양성 여부 검사는 이와 연관된 자가면역질환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관절, 눈 등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 통증, 경직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이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HLA-B27 관련 질환과 양성 검사 결과율

혈액검사혈액검사

1. 강직성 척추염

혈액검사결과 류마티스 인자가 없는 척추 관절염으로 2,30대 젊은 나이에 요통이나 관절염으로 서서히 증상이 시작된다. 목까지 병이 침범하면 척추 운동 능력이 떨어져 목이나 허리에 변형을 가져오며, 골다공증이 생겨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골절이 잘 생긴다. 환자의 약 90% 이상에서 HLA-B27 양성이 확인된다.

2. 소아형(연소기) 류마티스 관절염

16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원인불명의 만성 관절염이 6주 이상 지속되며, 작은 관절보다는 손목, 발목, 무릎과 같은 큰 관절을 주로 침범하는 질환이다. 환자의 약 80% 이상에서 HLA-B27 양성이 확인된다.

3. 반응성 관절염

비뇨생식기 또는 위장관 감염증이 생긴 이후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3~5개월 정도 지속되다 호전되나 6개월 이상 만성화로 진행되기도 한다. 환자의 약 60% 이상에서 HLA-B27 양성이 확인된다.

4. 단독 급성 앞포도막염

안구를 둘러싼 공막, 포도막, 망막 중 가운데에 위치한 포도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자가면역질환과 크론병 등이 원인이 된다. 환자의 약 40% 이상에서 HLA-B27 양성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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