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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운동으로 개선할 수 있을까? 효과적인 운동법은?

입력 2017.10.25 12:14
  • 최정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하지정맥류는 정맥 중에서 피부 바로 밑으로 보이는 표재 정맥이 탄력을 잃고 늘어나서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보이는 증상이다. 정맥 내 판막은 혈액이 심장 쪽으로 일정하게 흐르도록 유지시키는데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어 하지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면 정맥 벽이 약해지고 판막이 손상되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한다. 이로 인해 정맥이 부풀거나 늘어나 피부 밖으로 구불구불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하지정맥류이다.

하지정맥류는 유전과 근무 환경, 생활습관 등에 의해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과체중이거나 운동 부족,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나 꽉 끼는 옷 착용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걷고 있는 커플걷고 있는 커플

운동으로 개선할 수 있을까?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사람은 하지정맥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발생한 하지정맥류는 저절로 완화되지 않으므로 증상이 나타났다면 우선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단계라면 혈관경화요법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면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 김병준 원장은 "증상이 가볍다면 걷기를 비롯한 운동이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빠르게 걷기빠르게 걷기

어떻게 운동할까?

하이닥 운동상담 박은경 운동전문가는 "하지정맥류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전신 혈액순환 증진을 돕고 체지방을 분해하는 유산소운동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한다. "걷기가 가장 적당한 운동이지만 1회 운동 시 20~30분마다 다리를 허리 위로 올려서 휴식을 취하거나 종아리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은 혈관 내 판막 기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 근력을 강화하는 동작으로는 벽에 등을 기대고 투명 의자 자세 유지, 벽에 양손을 대고 양발 뒤꿈치를 드는 까치발 들기, 벽에 등을 기대고 발 앞쪽만 들어 종아리 늘리기 등을 추천한다.

시간이 될 때마다 틈틈이 하지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양 무릎을 펴고 앞으로 상체 천천히 숙이기, 누워서 무릎을 펴고 다리를 든 상태에서 허벅지 뒤쪽을 양손으로 잡아 가슴 쪽으로 당기기, 계단 위에서 발뒤꿈치를 아래로 내리며 종아리 늘리기 등이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요가와 수영 등은 추천할만하지만 조깅이나 등산 등 장시간 서서 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 김병준 (흉부외과 전문의) >

<도움말 = 하이닥 운동상담 박은경 (운동전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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