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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심해지는 기침, 가래의 체질별 한방치료

입력 2017.11.01 11:03
  • 손원진·제중한의원 김해 한의사

가을은 건강한 분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계절 가을이지만, 비염, 기관지가 나쁘신 분들에게는 이제부터 고생 시작이 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가을이 오면 일교차가 심해집니다. 폐로 들어오는 공기 온도를 맞춰야 하는 코와 기관지는 바빠집니다. 비염 증상이 심해져 코를 훌쩍거리고, 재채기가 시작됩니다. 기관지가 나쁜 분들은 가래가 많아지고, 감기에 더 잘 걸리게 됩니다. 천식이 있는 분들은 가을철 온도 변화로 인해 천식이 심해집니다.

가을이 오면 건조해집니다. 건조해지면 기관지, 인후부도 더 민감해지게 됩니다. 평상시 조금 가래가 나오던 분들도 건조해지면 가래가 더 나올 수 있습니다. 혹은 가래는 별로 없는 ‘마른기침’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가을이 오면 고생하시는 대부분 기관지, 비염 증상은 몸이 건강해져야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겨울이 되면서 기관지가 점차 악화 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체질에 맞는 한약과 침 치료는 기관지를 덜 건조하게, 몸이 차다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관지의 가래 배출 능력을 도우며, 체질 건강을 개선합니다.

▶ 체질별 기관지에 좋은 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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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인은 기관지가 차가워 비염과 기침이 잘 오기에 황기, 생강, 인삼 같은 약재가 중심이 되며, 소양인은 기관지가 건조해지거나, 수분이 부족하여 가래가 잘 생기고 힘든 기침을 잘 하게 됩니다. 이런 소양인은 숙지황, 전호, 과루인 같은 약재가 필요합니다.

태음인은 여러 체질 중에서 기관지와 폐기능이 가장 약한 체질입니다. 체격은 크지만 천식도 잘 오며, 만성 기관지병도 잘 오는 편입니다. 태음인은 마황, 녹용, 갈근 과 같은 약재를 잘 써야 합니다. 태양인의 경우는 폐가 튼튼하다고 하나, 육류를 너무 많이 먹는 잘못된 식습관의 경우 폐가 나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손원진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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