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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발견할수록 좋다! 유방암 자가진단법 vs 유방암검사

입력 2017.11.10 10:27
  • 한송이·한송이영상의학과의원 전문의

유방암은 일찍 발견할수록 5년 생존율이나 유방 보존율이 높기 때문에 평소 꾸준히 검진함으로써 가능성을 살펴보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진단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한 가지는 집에서 가능한 유방암 자가진단법이고 또 한 가지는 전문 장비를 사용해 유방 상태를 확인하는 유방암 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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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진단법은 거울 앞에 서서 양쪽 유방의 크기, 유두 방향, 피부 색깔 등을 살펴보는 방법과 서서 또는 누워서 손가락 끝부분으로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를 만져서 검사한다.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절차가 아주 간단하며, 스스로 쉽게 할 수 있어 편리하다. 20세부터 매달 하는 것을 권장하고, 생리 종료 직후부터 일주일 전후(유방 조직이 가장 유연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 검사는 유방 조직에 대한 정밀 촬영이 가능한 장비를 사용해 유방암 여부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유방을 2차원적으로 압축시켜서 촬영하는 유방 촬영술, 초음파를 통해 유방 혹이나 결절 등의 이상을 알아볼 수 있는 유방 초음파검사 등이 있다. 만약 유방암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조직이 발견될 경우, 일부 조직을 채취해서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유방조직검사까지 세부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유방암 자가진단법과 유방암 검사 중 어떤 것이 좋을까? 일단, 자가진단법은 본인의 유방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는 데서부터 의미가 있고,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매우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단,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매우 촘촘하고 단단한 치밀유방이라 자가진단법만으로는 이상을 알기 어려운 사례가 많고, 멍울이나 유두 분비물 등이 발견되더라도 그 정체가 유방암인지 양성 질환인지는 유방 내부를 직접 촬영한 영상을 판독하거나 의심되는 조직 일부를 채취해서 조직검사를 해야만 정확히 알 수 있다.

정리하자면, 자가진단법은 매월 꾸준히 진행하되, 멍울이 만져진다거나 평소와는 다른 증상이 발견된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더군다나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30대 이상 여성 중 지금까지 한번도 유방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 빠른 시일 내에 검진을 고려해보길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한송이 원장 (영상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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