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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미백효과 입증된 공심채(모닝글로리)란 무엇?

입력 2017.11.15 09:55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모닝글로리’라고도 불리며 식재료로도 사용되는 ‘공심채’가 피부 미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부를 검게 하는 멜라닌의 생성을 공심채가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중원대 식품공학과 김현수 교수가 공심채 추출물의 항산화력, 피부 미백 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공심채공심채

공심채는 중국 남부에서 동남아에 걸쳐 분포하는 잎채소로서, 줄기 가운데가 비어 있어 속이 빈 채소, 즉 공심채란 이름이 붙었다.

연구팀은 에탄올 용매를 이용해 추출, 건조시켜 얻은 공심채 추출물을 연구에 사용했다. DPPH 라디컬(활성산소) 소거 활성 측정법을 이용해 공심채 추출물의 항산화력을 평가한 결과 공심채 추출물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항산화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심채 추출물은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C와 비슷한 정도의 항산화력을 보였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미백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나무 추출물보다 공심채 추출물의 항산화 효과가 더 뛰어났다”고 밝혔다.

이미 다른 연구에선 대나무 추출물의 항산화력이 같은 농도 공심채 추출물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심채 추출물의 미백 효과도 증명됐다. 공심채 추출물은 피부 미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멜라닌 생성을 60% 이상 감소시켰다. 특히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타이로시네이스)의 생성을 억제했다.

100㎍/㎖ 농도에서 공심채 추출물은 타이로시네이스 효소의 활성을 49.7% 억제했다. 피부 미백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화장품 원료로도 널리 쓰이는 코직산은 같은 농도에서 타이로시네이스 활성을 47% 억제하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공심채 추출물이 타이로시네이스 활성을 낮춰 멜라닌이 덜 생기도록 하는 것 같다”며 “피부미백 등 기능성 화장품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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