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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추운 겨울, 주의가 필요한 척추압박골절

입력 2017.11.16 14:29
  • 박권희·새우리남산병원 전문의

두꺼운 외투를 꺼내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환절기 감기 환자가 많은 것처럼, 추운 겨울이 되면 몸을 구성하는 모든 부위가 긴장을 하게 마련입니다. 이때 특별히 나이가 있으신 분들, 더욱이 여성분들에게 다소 취약한 질환이 될 수 있는 척추압박골절에 대해 다루어볼까 합니다.

척추압박골절의 원인

강한 외상, 충격 등에 의해 발생이 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노인성 골절이라 일컬어지기도 하는 이 척추압박골절에 주요 원인으로 골다공증을 가장 큰 원인으로 들 수가 있겠습니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정도로 뼈가 약해지는 질환인데, 이를 통해 일반적으로 다소 가벼운 외상과 자극(재채기, 기침 등)만으로도 뼈가 찌그러지는 등의 유형이 가장 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부서진 척추뼈가 내려앉아 해당 부위와 유관된 신경통을 일으키는 등으로 통증이 유발될 수 있겠습니다.

허리 통증이 있는 남성허리 통증이 있는 남성

척추압박골절의 증상

요통을 참으면 지나가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환자분들이 꽤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요통으로 오인되기도 하는 이 척추압박골절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회복이 어려운 수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예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아랫배, 엉덩이까지 통증이 쭉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이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다소 작은 외상이나, 움직임이었을지라도, 해당 통증이 있다면 견디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가까운 종합병원 내지, 정형외과 등을 내원하시어 엑스레이, CT, MRI 등의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척추압박골절의 치료

골절의 경중을 따져 다소 미미한 수준의 증상이라고 한다면, 소염진통제의 처방과 함께 보조기 등의 보존적 치료 방법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을 심하게 겪는 환자에 경우, 척추성형술과 같은 뼈를 원상태의 형태로 복원시키는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많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풍선 성형술이라 불리는 수술은 골절, 찌그러진 척추 내부로 풍선을 넣어 부풀린 다음, 공간을 확보한 뒤, 척추제인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복원시키는 방법으로, 가장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겠습니다.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부분과, 통증 개선에 빠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치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에도 잠시 언급한 부분이지만, 요통을 막연하게 견디는 분들이 많으나 크게 어렵지 않은 치료방법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해보신다면, 이후 생활에 큰 불편이 없으실 것입니다. 칼슘 등의 꾸준한 섭취도 중요하며, 추운 겨울 특별히 가벼운 외상,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것 또한 주의하신다면, 보다 더욱 건강한 척추관리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권희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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