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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피부염, 열성 피지가 원인

입력 2017.11.21 10:27
  • 김의정·생기한의원 한의사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선의 기능이 증가하면서 피부에 나타나는 만성 습진 피부질환으로, 대체로 인설을 동반한 홍반과 약간의 가려움이 특징이다. 남자 환자 비율이 높고, 신생아와 중년에게서 자주 발병한다.

지루성피부염은 원인이 분명치 않은 질환으로 증상이 다른 습진과 비슷하다. 특유의 노란 인설이 대표적 증상으로 단순히 피지가 많이 분비된다고 지루성피부염이 아닌, 면역력이 예민해져 나타나는 염증 반응으로 봐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의 가장 큰 특징은 노란 인설을 동반한 홍반이다. 인설은 피부에서 하얗게 떨어지는 비늘 같은 것으로, 기름진 형태거나 건선 형태를 띠기도 한다. 지루성피부염 증세에 따라 인설이 얇아지거나 두꺼워지기도 하며, 단계에 따라 인설은 없어지고 홍반만 나타나기도 한다.

주기적으로 약간의 가려움증이 있으나 아토피, 화폐상습진과 같은 질환에 비해 심하진 않다. 다만 오랜 기간 악성화, 만성화되면 지독한 가려움을 느끼는 환자도 있다. 가려움이 심할 경우 상처로 인한 이차 염증의 반복으로 치료가 까다롭다.

두피가 간지러운 어린이두피가 간지러운 어린이

지루성피부염은 보통 피지선이 두드러진 두피, 안면, 눈, 코, 귀, 입, 입 주변, 가슴, 배꼽 부위 등에 많이 나타난다. 단독으로 증상이 발생하기보다는 아토피, 화폐상습진, 한포진, 안면홍조, 모낭염, 여드름 등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한의학에서 지루성피부염은 몸속 열 순환장애를 겪을 때, 수분 균형과 피부의 온도가 어긋나면서 피지선 활동이 활발해지는 ‘열성 피지’ 현상으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지루성피부염 치료를 위해서는 열성 피지는 억제하고 피부 온도를 진정시켜 수분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

피부 보습과 진정을 함께 신경 써야 하고 피부 피지를 자극하는 세정제 및 화장품 사용에 유의하며 환부에 딱지가 있다면 함부로 손대지 않는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의정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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