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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구니 통증 부르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과음 피해야

입력 2017.12.05 17:30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뼈조직이 어떤 이유로 혈액공급이 차단되면서 괴사하게 되는 것을 무혈성 괴사라 한다. 이는 어느 뼈에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대퇴골에 흔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 많이 불린다.

대퇴골두의 뼈세포가 죽으면서 관절의 연골조직도 무너져, 관절염, 뼈의 함몰 등으로 극심한 통증, 보행장애 등을 가져올 수 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추정 환자수는 1.4만명에 이르며, 여자보다 남자환자가 4배 정도 많고, 일측성 보다 양측성(60%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통증통증

△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주요 증상

1. 서혜부(사타구니)나 엉덩이의 묵직한 박동성 통증
2. 걸을 때 점점 심해지는 통증
3. 통증 때문에 걸을 때 절뚝거리게 됨
4. 앉았다가 서거나 바닥에 앉을 때 심한 통증
5. 대퇴골두 함몰로 다리 길이가 달라져 바지 길이가 달라지거나 양쪽 신발 굽의 닳는 정도에 차이가 있음
6. 통증 등으로 양반다리 자세를 하기 어려움

△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원인

대퇴골두 무혈성 괴상의 원인으로 크게 다섯 가지 정보로 볼 수 있으나 음주와 스테로이드제에 의한 경우가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특히 청년층에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도 과음과 각종 피부질환 등의 증가로 인한 스테로이드제 사용 문제가 꼽히고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주당 소주 2병 이상의 음주력이, 22% 정도는 스테로이드제 약물 복용력이 있다.

1. 과음 (알코올 과다 섭취)

술을 많이 마실수록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생겨난 지질성분이 미세혈관을 막아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뼈 조직이 괴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 장기간의 스테로이드제 사용 또는 스테로이드제 과다 사용

천식,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장기이식 등으로 용법 외에 남용하거나 오용하는 경우 자신도 모르게 스테로이드 성분에 과다노출될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성분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무슨 건강즙 같은 데에 불순한 의도로 스테로이드제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3. 고관절 탈구, 고관절 골절 등 외상

고관절이나 그 부위 인근의 골절이나 탈구 등의 외상은 대퇴골두로 향하는 혈류를 차단하여 골괴사를 유발할 수 있다.

4. 기타 내과 질환

골괴사와 연관성이 높은 동맥 색전증, 정맥염, 골수 증식성 질환, 겸상적혈구 빈혈증, 통풍, 만성 신장질환, 만성 췌장염, 잠수병, 에이즈 등의 질환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와 연관성이 있다.

5. 이유 없는 특발성 무혈성 괴사

골괴사를 유발하는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무혈성 괴사도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뼈조직이 죽는 것이지 생명을 죽이는 질환이 아니다. 암처럼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것도 아니다. 정도에 따라 지켜보는 정도로 관리하는 경우도 있으며, 아프지도 않은데 무조건 수술해야 할 필요도 없으므로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절망에 빠져있을 필요도 없다. 단, 조기치료가 중요하므로 서혜부, 엉덩이 등에 통증이 있거나, 양반다리 자세를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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