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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증상 없는 녹내장, 70대 이상 20명 중 1명 앓아

입력 2017.12.29 13:42
  • 신정윤·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녹내장 원인, 안구 내 안압의 상승이 주원인
- 녹내장 증상, 차츰 시야 좁아져…초기증상 없는 경우가 대부분
- 녹내장 예방법 없어 조기 검진이 중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녹내장 질환 진료 인원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 비해 2016년에 38.2%(22만 3,119명) 증가했으며, 70대 이상 20명 중 1명은 녹내장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녹내장, 왜 많아질까?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시각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그 결과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시야결손을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서 발생하는 경우, 안압이 정상수준이어도 안압의 변동 폭이 크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 또는 유전자 이상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최근 5년간 녹내장 질환의 진료 인원 등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의학 장비의 발달로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녹내장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시신경이 손상이 되어 결국에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급성 녹내장 발작과 같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특성상 대부분은 만성적으로 나타난다. 만성적인 녹내장의 경우 최근 환자들의 인식이 개선되어 종합검진 시에도 시신경 모양을 검사하고 이상이 있으면 녹내장 정밀검사를 통하여 조기 진단되는 경우가 증가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노인의 눈노인의 눈

녹내장 증상, 합병증과 수술법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주변 시야부터 차츰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 주된 증상이며 그래서 초기에는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자각증상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결국은 중심 시야까지 침범된 말기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각막혼탁, 안구로, 실명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녹내장의 전통적인 치료방법은 약물치료와 레이저치료 그리고 안압하강수술이다. 2016년 기준, 녹내장을 주진단명으로 진단받고, 녹내장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9,95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7,567명 대비 2,391명 증가한 수치로 5년간 31.6% 증가하였다.

70대 이상 20명 중 1명은 ‘녹내장’ 앓아

녹내장은 2016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남녀 모두 70대가 진료인원 가장 많았다. 2016년 ‘인구 10만 명 당’ 70대 이상 진료인원수는 5,052명으로 100명 중 약 5명이 녹내장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운 교수는 녹내장 질환이 고연령대로 갈수록 ‘인구10만 명 당’ 진료인원이 많아지는 추세의 이유를 “녹내장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연령이 많아질수록 진료환자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최근에는 건강검진을 통해서 또는 굴절수술 전 검사를 통하여 젊은 연령층에서도 조기에 빨리 발견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녹내장 특별한 예방법은 없어 조기 발견이 중요

녹내장을 예방할 방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단지 녹내장은 대부분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자신의 시신경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생활패턴의 변화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녹내장으로 진단이 되면 금연을 해야 하며 때에 따라서는 가능하면 안압이 올라가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무거운 역기를 든다든지, 목이 졸리는 타이트한 넥타이를 한다든지, 트럼펫과 같은 악기를 부는 경우에는 병의 경과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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