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질환·치료

[칼럼인터뷰] “교통사고, 부상 없으니 괜찮다? 후유증이 더 무섭죠”

입력 2018.01.08 12:43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경험했을 때 큰 부상이 없다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지만, 이후에 올 후유증에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당장은 눈에 보이는 부상이 없더라도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닥 우수상담의 최동기 한의사(사람빛한의원 원장)를 통해 교통사고 후유증 예방의 중요성과 한의학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교통사고 후유증교통사고 후유증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더 무섭다’고들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교통사고 후 외과적 손상과 기계적 검사를 통해서 나타나는 증상은 응급수술이나 외과적인 처치로 일차적인 치료가 끝이 납니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손상되는 부위는 보이지 않는 근육, 인대 등 연부조직 손상이 훨씬 많습니다.

또한 사고의 충격으로 인해 현기증, 어지럼증, 눈의 이상, 귀울림, 기억력 장애, 집중력 저하, 건망증, 불면증, 신경과민, 피로, 우울증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가벼운 사고일 경우 검사를 통해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기 쉬운데, 이렇게 방치된 손상이 수일~수개월 사이에 후유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더 무섭다’고 하는 것은 손상은 있지만 증상이 없어 치료를 미루다가 만성화되면 잘 낫지 않고 오랫동안 고생을 하기 때문입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교통사고 후 가장 위험한 것은 스스로 괜찮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타박상이 심하거나 충격이 심한 경우에는 병의원을 찾게 되지만, 사고가 난 순간에 스스로 몸을 체크해보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해서 진료를 받지 않으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후유증은 2~3일 내에 거의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 수개월이 지나면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자율신경장애나 소화기 문제, 스트레스 장애, 불면 등 통증이 아닌 후유증들은 처음부터 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급성기와 아급성기에 해당되는 3~4주 동안에는 병의원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 예방에 한방 치료는 어떤 효과가 있나요?

외과적 손상이 심하여 수술이나 집중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증상의 특성상 한방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대부분의 증상은 검사에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의 주관적인 증상들이며 기능적인 이상을 보이는 것들인데, 그 범위가 매우 넓고 다양합니다.

한방치료는 한약, 약침요법, 부항, 전침, 추나요법 등 통증치료의 방법도 매우 다양하고, 통증치료 외에도 자율신경장애나 소화기 신경증상 등의 문제까지도 치료를 병행할 수 있으므로 응급수술이 필요한 증상 외의 교통사고 후유증에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교통사고로 한의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만족한다는 답변을 보였습니다. (대한한의사협회, 교통사고 한방치료 설문조사, 2010)

사람빛한의원 최동기 원장사람빛한의원 최동기 원장

교통사고 후유증 예방 및 회복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병의원 치료를 하면서 일상생활에서도 교통사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교통사고로 인해 처음 발생한 증상도 있지만, 기존에 불편했던 증상들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목, 어깨, 허리 부위의 통증은 교통사고 후 증상이 더 악화되고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규칙적인 스트레칭이나 근육강화운동이 필요합니다. 불면이나 불안, 초조, 놀람 등의 신경증상이 있는 분들은 스스로 마음을 진정시키도록 하는 요가나 명상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들의 경우에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나 불면 등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가족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 배려가 필요합니다.

<도움말 = 사람빛한의원 최동기 원장 (한의사, 하이닥 우수상담의)>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