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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후 부기, 물만 잘 마셔도 잘 빠진다

입력 2018.01.24 09:00
  • 채규희·365엠씨(mc)병원 전문의

두꺼운 옷으로 몸을 감쌀 수 있는 겨울에도 지방흡입 후 고객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부기’다.

지방흡입뿐 아니라 대부분의 수술을 받으면 어느 정도 부기가 생길 수 있다. 지방흡입 시에는 복부, 팔, 허벅지 등의 수술 부위에 투메슨트라는 용액을 넣는다. 이 용액은 출혈을 최소화시키며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돕는다.

투메슨트의 절반은 지방과 함께 빠지지만, 나머지는 몸에 남는다. 이 남은 용액과 수술 후 스며들어간 체액 때문에 부기가 생긴다.

이 투메슨트 용액을 빨리 배출해 부기를 가라앉히려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야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몸에 남아 있는 투메슨트 용액이 배출되고, 지방과 함께 빠져나간 체액도 보충할 수 있다.

물 마시는 여자물 마시는 여자

물은 하루에 얼마나 마시는 것이 좋을까? 1일 물 섭취 권장량은 1800~2000㎖로, 약 8잔 정도다. 물을 마실 때는 2ℓ를 한 번에 마시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이 때 물을 천천히 씹어먹듯 마시면 변비 치료와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물을 마시는 시간도 중요하다. 식사를 하기 직전이나 식사를 하면서 물을 마시면 위액을 희석해 소화를 방해할 수 있다. 식전 30분 전과 운동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잠자기 전에도 물을 마시는 것이 좋지만 적당량만 마시는 것이 좋다.

맹물을 마시기 힘들다면 콜레스테롤과 지방 분해에 효과적인 우엉차나 두충자 등을 가볍게 타서 마시는 것도 물을 건강하게 마시는 현명한 방법이다.

하루에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2ℓ가 버거운 양일 수 있다. 하지만 물병을 항상 옆에 두는 등 물 마시기를 습관으로 만든다면 지방흡입 후 부기 완화뿐 아니라 날씬한 몸매와 건강까지 챙길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채규희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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