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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에 걸릴 확률 58% 증가? 야간 근무가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

입력 2018.01.10 09:29
  • 최은경·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장기간 야간에 근무하는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에 깨어 있고, 밤에 잠을 자는’ 생리 주기에 역행하는 근무형태인 ‘야간 근무’는 생체리듬을 방해하고, 우울증, 스트레스, 수면 장애, 비만 등 각종 질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중국 스촨대학 화시의학센터의 마쉐레이 박사는 장기적인 야간근무가 여성의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야근 중인 여성야근 중인 여성

기존 관련 연구 61건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장기적인 야간 근무는 여성의 암 발병 위험을 19% 높였으며, 피부암에 걸릴 확률은 41%,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32% 증가했다.

특히 야간근무가 잦은 여성 간호사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간호사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58% 높았는데, 야간 근무를 하는 5년마다 발병 위험이 3.3% 증가했다. 위장 관련 암은 35%, 폐암은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여성의 야간 근무와 유방암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은 북미와 유럽 여성에서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지역의 여성들은 성호르몬 수치가 높아 유방암 같은 호르몬 관련 암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마쉐레이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오랜 기간 야간에 근무하는 여성을 위한 건강 보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들은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암연구협회(AACR)의 학술지 ‘암 역학, 생물표지와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 1월 8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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