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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편도농양, ‘편도염’부터 잡아야

입력 2018.03.09 16:20
  • 김선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목이 붓고 아프고, 입을 벌리기가 힘들며, 감기에 걸린 것처럼 열도 나고 오한도 느껴진다”

이는 전형적인 편도농양(편도 주위 농양) 증상이다. 말 그대로 편도의 급성 염증이 편도 주위까지 퍼져 농양을 형성하는 질환으로 항생제 치료와 흡인 천자 또는 절개를 통한 염증 제거가 필요하다.

편도농양은 왜 생길까?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

편도농양의 주요 원인은 급성 편도염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진행된다. 폐렴구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에 의한 급성 편도염은 감기, 면역질환, 피로 등이 심해지면서 발생하는 편이다.

△ 편도농양의 주요 증상
- 심한 인후통
- 귀통증(이통)
- 발열, 오한
- 오심
- 연하곤란
- 심한 입 냄새
- 뜨거운 감자 목소리(뜨거운 물체를 입에 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짐)
- 개구장애

급성 편도염, 단순 목감기로 가볍게 넘기면 큰일

급성 편도염은 대부분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인후통을 동반해 흔히 목감기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편도 주변에 고름이 차는 편도농양으로 악화하다가 전신으로 감염이 퍼지면서 패혈증으로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벼이 여기면 안 된다.

급성 편도염은 세균배양검사와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통해 적정 항생제를 선택하여 일주일에서 열흘간 충분한 약물치료로 관리하며, 다른 치료법으로 잘 듣지 않고 재발이 잦으면 편도선 절제술을 시행한다. 즉, 잦은 편도염으로 편도농양까지 재발이 잦으면 ‘편도선 절제술’이 유일한 해결책이 되는 것이다.

편도농양 재발 잦으면 편도선 절제술 필요

전문가들은 편도농양이 확인되면 항생제 치료와 함께 주삿바늘을 넣고 농양을 빼내거나 칼로 째서 농양을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내과적인 치료만으로 초기 농양이 잡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외과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특히 편도농양이 한번 생긴 후 편도선염에 다시 걸리면 염증 조직에 의해 농양이 재발할 우려가 높다. 평생 감기에 걸리지 않을 수 없듯이 편도선염의 재발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완전한 농양 제거 및 재발 방지를 위해 편도선 절제술이 동반될 수 있다.

편도농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 예방법처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습관, 충분한 수면, 고른 영양식사, 꾸준한 운동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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