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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코막힘, 봄철 감기인가 했더니 비염 증상?

입력 2018.03.15 08:30
  • 정승원·경희아이큐한의원 한의사

3월이 되면 겨우내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있던 겨울 외투를 벗어 던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을 준비하게 된다. 1년 중 유일하게 계절이 앞에 붙는 춘삼월은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반가운 봄을 맞이한다는 뜻이 되겠다.

하지만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따듯한 낮 기온에 맞춰서 옷을 입다 보면, 이른 아침과 저녁으로 부는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재채기를 하는 어린이재채기를 하는 어린이

코막힘, 콧물 등과 같은 증상으로 인해 감기에 걸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감기가 너무 안 떨어져 치료를 계획하다 보면 뒤늦게 비염증상이라는 것을 아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감기와 비염의 차이점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비염은 증상이 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코막힘, 콧물, 후비루, 재채기와 같은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한다든지 한 달에도 여러 번 감기에 걸리고, 감기가 낫더라도 금방 또 재발한다면 단순 감기 증상이 아니라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비염은 보통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나빠질 때 그 증상이 심해졌다가 컨디션이 좋아지면 증상이 나아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감기에 걸렸다가 낫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비염 증상이 만성으로 진행되어 외부자극이나 컨디션에 무관하게 코막힘, 콧물과 같은 증상이 계속 지속되면 그때야 비염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계획하게 되는데 이때는 비염증상이 이미 만성이 되어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재발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계절이 변하는 봄철에 비염 환자들이 어떠한 점을 주의해야 할까? 먼저 일교차가 심한 것을 조심해야 한다. 체온이 1도 떨어지게 되면 면역력이 약 30% 정도 약해진다는 연구 결과처럼 면역력과 연관이 깊은 비염 환자들은 찬바람에 노출되면 그만큼 증상이 심해지기 쉽기 때문에 외출할 때에는 찬바람을 막아질 수 있는 얇은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온도 차나 미세먼지와 같은 자극을 막아줄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승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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