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가슴이 조인다?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예방법

이택연 |로엘의원
등록 2018-03-14 09:59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온 몸의 세포에 혈액이 공급된다는 것이다. 혈액 속에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산소와 영양분이 있기 때문이다. 혈액을 온 몸에 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 몸의 가운데 있는 심장이다. 심장도 살아있기 위해서는 어딘가에서 혈액 공급을 받아야 한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은 대동맥의 첫 번째 가지이며 심장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데, 그 모양이 왕관을 닮았다고 해서 관상동맥(冠狀動脈, Coronary artery)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겨 혈관이 좁아지거나 과도하게 수축하면 심장에 혈액공급이 줄어들고 심장이 아픈 증상이 생기는데, 이를 협심증(狹心症, Angina pectoris) 이라고 한다. 환자는 통증을 본인이 느끼는 대로 각각 다르게 표현한다. 그중에 제일 흔한 표현이 가슴이 조이는 증상이므로 이를 협심증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외에 가슴이 아프다, 누르는 것 같다, 답답하다, 목이 조인다, 속이 탄다, 어깨와 팔이 아프다, 목과 턱이 아프다 등 다양하게 표현하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다.

흉통을 호소하는 남성

협심증은 심장 근육으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필요로 하는 양보다 모자랄 때 나타나므로, 혈액공급을 늘려 주거나 심장의 혈액 요구량을 줄여 주는 것이 치료 방법이 된다.

심장은 ‘피가 부족하다’고 호소하는데 이에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가장 혈액 공급이 안 되는 부위부터 심장 세포가 죽게 된다. 이를 심근경색(心筋梗塞, myocardial infarction)이라고 하며 이렇게 된 부위는 회복이 되지 않는다.

이런 부위가 심장의 1/4을 넘으면 심장마비가 온다. 협심증에서 적절한 치료가 안 될 경우 통증이 심해지고 심장이 운동을 안 해도 아픈 상태가 ‘불안정 협심증’이며 그보다 더 심한 상태가 심근경색이라고 보면 된다.

치료는 심장의 혈액 공급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관상동맥의 혈관을 확장하는 약물을 쓰기도 하고, 심장 근육의 일을 줄임으로써 산소 요구량을 낮추는 약을 쓰기도 한다. 약으로 치료가 안 되는 경우는 스텐트나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단계로 진행하기 전에 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인자로는 흡연, 당뇨, 고지혈증, 가족력, 고혈압, 신장 질환, 비만,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스트레스 등이 있는데 이중 가족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자는 가능한 제거 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심장으로 가는 혈액 공급을 늘리고 심장 근육이 산소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관상동맥 질환 환자의 경우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자신의 심폐 기능을 알고 운동해야 하며, 운동하다가 심장마비 등이 생겼을 때 응급처치가 가능한 환경이 갖추어진 곳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 또한 운동 못지않게 중요하다. 고체 지방에는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이 많아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또한 피하고 그런 음식을 먹지 않는데도 콜레스테롤이 높을 때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통곡물에는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해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심장질환이 악화하기 전 병원을 찾아 조기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고,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심장혈관 건강법일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택연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이 뉴스를 다른 회원들도 보면 좋겠어요추천18 공유하고 소중한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세요공유

관련기자

네티즌 의견

댓글등록 폼

0 / 300

댓글운영정책
따라만해도 건강해지는 하이닥TV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