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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동의보감에서 배우는 ‘생체리듬 수면법’

입력 2018.03.27 09:00
  • 최종원·최종원한의원 한의사

사람의 몸에는 ‘생체리듬’이 있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인류는 아침이 되면 일어나고 해가 떨어지면 휴식을 취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리듬이었는데,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환한 조명이 어둠을 밝히고, 24시간 케이블 방송과 스마트폰이 지루할 틈 없이 놀 거리를 제공해주니, 새벽까지도 잠을 자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늦게 잠을 자는 사람들은 잠자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이 나빠지는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그러니 항상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살 수밖에요.

소파에서 자고 있는 남성소파에서 자고 있는 남성

사람의 생체리듬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햇빛이라는 것이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따라 생체리듬이 변화한다는 것인데, 이 이론에 따라 장시간의 비행 등으로 시차가 발생한 경우, 충분히 햇볕을 쬐어서 생체리듬을 다시 세팅하도록 권하기도 합니다.

동의보감에는 사계절에 따라 자고 일어나는 기본적인 생체리듬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생체리듬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햇빛이라는 것을 알고 보면,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가 다시 줄어드는 변화에 맞춰서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조절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절기, 몸이 나른하고 피곤할 때는 한번 참고해 볼 만 합니다

천지의 기가 모두 생하고 새싹이 올라오는 계절로 반드시 저녁 늦게 잠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여름

만물이 성숙해지고 빠른 성장을 보이는 시기로 저녁 늦게 잠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양기를 충분히 받아야 합니다.

가을

서서히 기온이 떨어지고 차가워지는 계절로 저녁에 일찍 잠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

저녁 일찍 잠들고 아침 늦게 일어나 햇빛을 받을 때까지 활동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적인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런 내용을 참고해서 생활습관을 조정해보는 게 어떨까요?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종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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