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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내지 않고 빨리 끝낸다는 클리피씨 교정의 장단점은?

입력 2018.03.28 15:47
  • 이민욱·서울웅천치과의원 의사

치아교정은 부정교합, 토끼 이빨, 뒤틀리거나 고르지 못한 치열 등을 바르게 잡아주는 치과 치료다. 저작 활동과 관련된 기능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치열 개선을 통해 심미적 문제를 해결하는 치아미용을 목적으로 치아교정을 선택한다. 치아교정 장치가 다양화되면서, 심미성이 떨어지는 예전의 메탈브라켓 뿐만 아니라 교정장치를 장착해도 외관으로 잘 드러나지 않게 심미성이 개선된 세라믹브라켓, 클리피씨브라켓 등 교정 장치에 대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치열이 고른 치아치열이 고른 치아

일반적으로 치아교정장치는 치아에 장착하는 ‘브라켓’과 그 브라켓에 묶어주어야 하는 ‘와이어’로 구성되며 이 장치들이 연결되어 와이어 모양대로 치아가 배열된다. 이때 브라켓과 와이어를 묶어주는 결찰 방법은 다양하며 방법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전통적으로는 가느다란 철사로 브라켓을 묶는 결찰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때 강한 힘이 발생하여 통증이 느껴질 수 있고 교정 장치가 변형될 수 있다. 고무링으로 브라켓을 묶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무링이 변색되어 미관상 좋지 않고, 마찰력이 커서 치아 이동의 속도가 느려져 오랜 기간 교정 장치를 착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고 심미성도 강화한 교정 장치가 바로 자가 결찰 브라켓 중 하나인 ‘클리피씨(Clippy-C)’ 브라켓이다. 이 브라켓은 브라켓 자체에 특수한 클립을 내장하고 있어 와이어를 쉽게 결찰할 수 있는 교정 장치이다.

물론 클리피씨 교정이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교정기의 일반적인 특징인 파절의 위험과 교정장치제거 시 불편감이 있으며 이 외에도 클립 부분이 금속이므로 일반 세라믹교정장치보다 더 눈에 잘 띈다. 또한 교정기 부착으로 인해, 식사 후 양치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치아 주변에 플라크가 잘 끼게 되어 잇몸 염증과 충치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클리피씨 교정장치는 이전의 타 교정장치의 단점들을 보완하여 수요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클리피씨 교정 장치에 치아 색을 띤 특수 테플론 코팅의 화이트 와이어를 사용하면 교정 장치가 눈에 거의 띄지 않아 심미적으로 더욱 우수하다. 클리피씨브라켓은 개폐형 자가결찰 교정 장치로 기존의 고무링이나 미세 철사로 묶는 대신 슬라이딩 도어 방식으로 와이어를 묶게 된다. 이 브라켓은 장치와 철사 간 마찰이 작아 타 교정 장치보다 통증이 덜 느껴진다. 또한 치아에 가해지는 힘이 약해 치아 이동속도를 높여 3~6개월 정도 교정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비교적 빠른 치료를 기대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교정방법 중 하나로 손꼽힌다.

치아교정의 경우 환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치아의 모양, 악골의 형태, 구강 구조에 따라 교정 치료 계획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케이스인지를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교정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교정 장치도 클리피씨 이외에 세라믹, 메탈, 투명교정 등으로 다양하기에 개개인의 치아상태, 치열, 구강 구조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그에 맞는 교정 장치를 선택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민욱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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